[로이슈 전여송 기자] 단국대학교가 금융기관에 예치한 적립금 410억원 가운데 407억원이 가입 당시 비교 기준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운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예치잔액의 99%에 달하는 규모로, 의원실이 공개한 비교금리 미달 예치잔액 상위 10개 대학 가운데 미달 비율이 가장 높았다.
30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와 한국사학진흥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사립대 금융기관 예치 적립금은 총 8조3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조6430억원, 19.7%가 가입 시점의 정기예금·저축성수신 평균금리인 비교 기준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예치돼 있었다.
단국대의 금융기관 예치잔액은 410억원으로 이 가운데 407억원이 비교금리에 미달했다. 비율로는 99%에 달해 사실상 금융기관에 맡긴 적립금 대부분이 당시 평균적인 예금금리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조건으로 분류된 셈이다.
의원실이 공개한 비교금리 미달 예치잔액 상위 10개교를 보면 단국대의 미달액 407억원은 청주대 1668억원, 계명대 757억원, 건양대 675억원 등보다 적었다. 반면 전체 예치잔액에서 미달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단국대가 가장 높았다.
경남대는 예치잔액 599억원 중 472억원으로 79%, 성신여대는 513억원 중 390억원으로 76%, 신구대는 838억원 중 628억원으로 75%, 건양대는 926억원 중 675억원으로 73%가 비교금리에 미달했다. 단국대의 99%는 이들 대학보다도 20%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전국 사립대 전체와 비교하면 격차는 더 커진다. 금융기관 예치잔액 8조3300억원 가운데 비교금리 미달 비중은 19.7%였지만 단국대는 99%로 집계됐다. 전체 평균적인 분포와 달리 단국대에서는 예치자금 대부분이 비교 기준 아래에 포함된 것이다.
예치잔액 410억원 중 407억원이 일괄적으로 비교금리 미달 구간에 포함됐다는 점은 단국대의 금융자산 운용조건을 보여주는 수치다. 사실상 예치자금 전액이 시장 평균 수준을 밑돈다는 점에서 자금 운용의 효율성을 두고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전체 대학에서도 비교금리에 미치지 못한 예치금은 주거래은행에 집중되는 경향이 확인됐다. 사립 일반대의 비교금리 미달 예치액 1조1720억원 가운데 75%인 8728억원이 각 대학의 주거래은행에 예치돼 있었다.
한편, 안순철 총장은 2023년 8월 제19대 총장으로 취임해 현재 재임 중이다. 다만 안 총장 체제에서 기존 예치자금을 포함해 금융자산의 운용조건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가 확인할 지점으로 남는다.
한병도 의원은 적립금을 학생과 대학의 미래를 위해 쌓아두는 공적 재원이라고 지적하면서, 대학이 적립한 재원을 언제 어디에 사용할지에 대한 원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안순철號 단국대, 예치금 410억 중 407억 비교금리 미달…"사실상 99%"
기사입력:2026-09-30 17: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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