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숙號 수원대, 적립금 4397억에도 10년 내 사용계획 ‘0원’...교육부 자료요구도 4차례 불응

기사입력:2026-09-29 17:25:00
수원대학교 임경숙 총장 [사진=수원대 홈페이지 캡처]

수원대학교 임경숙 총장 [사진=수원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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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전여송 기자] 수원대학교가 2026년 예산상 4397억원의 적립금을 보유할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3년 안에 사용할 계획은 한 푼도 잡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5년과 5~10년 구간에도 배정된 금액이 없었으며 적립금 전액이 ‘10년 이상’ 사용계획으로 분류됐다.

29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와 한국사학진흥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원대의 2026년 예산상 기말추정 적립금은 4397억원으로 집계됐다. 2025년 결산액 4247억원보다 150억원 높은 규모다.

사용계획은 3년 이내 0%, 3~5년 0%, 5~10년 0%, 10년 이상 100%였다. 당장 10년 안에 사용할 계획으로 배정된 적립금이 없는 셈이다.

수원대의 2026년 기말추정 적립금 규모는 의원실이 공개한 상위 20개교 가운데 홍익대 8843억원, 이화여대 6713억원, 고려대 4784억원에 이어 네 번째로 컸다.

적립금 규모가 더 큰 대학들과 비교하면 사용계획의 차이도 나타났다. 홍익대는 적립금의 60%를 3년 이내 사용할 계획으로 잡았고 10년 이상 비중은 11%였다. 이화여대 역시 53%를 3년 이내, 29%를 10년 이상으로 배분했다. 고려대는 3년 이내 34%, 10년 이상 27%였다.

전국 사립대 전체와 비교해도 수원대의 장기 사용계획 비중은 높았다. 의원실 분석에 따르면 사립 일반대와 전문대의 2026년 기말추정 적립금은 총 11조3694억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10년 이상 사용계획으로 분류된 금액은 5조2409억원으로 46.1%를 차지했다. 3년 이내 사용계획은 2조6527억원으로 23.3%였다.

교육부의 금융기관 예치현황 자료 제출 과정에서도 수원대는 별도 확인 대상으로 나타났다.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결산 기준 적립금 상위 20개교 가운데 수원대와 이화여대, 건국대 등 3곳은 교육부가 네 차례 예치현황 자료를 요구했지만 이를 제출하지 않았다.

예치현황은 대학 적립금이 어느 금융기관에 얼마씩 맡겨져 있고 어떤 금리가 적용되는지 등을 파악하는 자료다. 실제 교육부에 자료를 제출한 대학들을 분석한 결과 금융기관 예치잔액 8조3300억원 가운데 1조6430억원, 19.7%가 가입 당시 정기예금·저축성수신 평균금리인 비교 기준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예치돼 있었다.

사립학교법은 교육부장관이 대학과 학교법인의 적립금 현황과 사용내역을 실태점검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시행령은 이를 매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한병도 의원은 적립금을 학생과 대학의 미래를 위해 쌓아두는 공적 재원이라고 지적하면서, 적립 규모뿐 아니라 언제 어디에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원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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