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편도욱 기자] 한때 뷰티 디바이스는 진동 클렌저나 LED 마스크처럼 특정 기능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이 중심이었다. 지금은 분위기가 달라졌다. 고주파(RF), 초음파, 미세전류, EMS 등 전문 관리에 활용되는 에너지 기술이 가정용 기기로 들어오면서 피부 고민에 따라 기술을 골라 쓰는 방식으로 시장이 확장되고 있다.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2024년 약 13억2000만달러 규모로 추산됐으며, 2034년까지 연평균 13.8%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가장 큰 변화는 ‘기기를 산다’는 개념에서 ‘관리 루틴을 산다’는 개념으로의 이동이다. 과거에는 하나의 기능을 반복 사용하는 제품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피부 고민별 모드, 개인화, 복합 에너지, 클리닉 수준의 관리를 집에서 구현하는 방향으로 제품이 진화하고 있다. 유통에서도 온라인과 인플루언서 기반 판매가 중요한 채널로 자리 잡고 있다.
셀퓨전씨는 이 같은 시장 흐름에서 얼굴 전체를 두루 관리하기보다 중안부에 초점을 맞췄다. 메디컬 더마 브랜드로 쌓아온 피부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볼·팔자·입가 등 상대적으로 관리 수요가 높은 부위를 겨냥한 것이다. 이를 위해 2026년 디바이스 전문 브랜드 ‘리페라’를 출범시키고 첫 제품으로 ‘리페라 쿼드엑스’를 선보였다.
제품의 핵심은 RF와 EMS의 결합이다. RF는 피부에 열 에너지를 전달해 콜라겐 생성과 피부 탄력 관리에 활용되고, EMS는 전기 자극으로 근육을 자극한다. 쿼드엑스는 4개의 전극을 X자로 배치한 ‘QUAD-X Technology’를 통해 볼·팔자·입가 등 중안부를 집중 관리하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세 가지 모드를 나눴다. RF와 EMS를 함께 사용하는 ‘듀얼레이어 모드’, RF 온열 에너지를 활용하는 ‘딥 써마 모드’, 간섭중주파 기반의 듀얼 EMS를 사용하는 ‘미드리프트 모드’다. 결국 쿼드엑스가 내세우는 차별점은 단순히 에너지를 많이 넣었다는 데 있지 않다. 한 기기 안에서 피부와 근육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점에 있다.
실제 사용에서는 이 구성이 부위별 관리에서 어떤 차이를 만드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나는 주로 볼과 중안부에는 듀얼레이어 모드를 사용했다. 얼굴 중앙부를 중심으로 기기를 움직이면 RF의 온열감과 EMS의 전기 자극이 동시에 느껴졌다. 특히 일반적인 턱라인 중심 EMS 홈케어 기기와 비교했을 때 중안부에서 느껴지는 자극의 차이가 있었다.
쿼드엑스는 전극이 X자 형태로 배치된 도자 디자인 덕분에 볼과 광대 주변에 기기를 밀착해 사용할 수 있었다. 기존에 사용했던 턱라인용 V자 롤러나 턱 고정형 EMS 기기들이 주로 턱선이나 하안부를 중심으로 자극했다면, 쿼드엑스는 상대적으로 넓은 중안부에 EMS 자극을 전달하는 느낌이 보다 분명했다. 볼이나 광대 부위의 근육이 미세하게 수축하는 느낌이 있어 단순히 피부 표면을 관리하는 것과는 다른 사용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
특히 중안부에서 EMS 자극을 받을 때는 ‘운동을 시키는 듯한 느낌’이 비교적 확실했다. 다만 통증이 동반되는 강한 자극이라기보다는 근육이 수축하고 이완되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정도였다. 미드리프트 모드 역시 같은 맥락에서 활용할 수 있었다. EMS를 중심으로 중안부 근육을 자극하면서도 개인적으로는 통증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어, 피부보다 근육 자극에 집중하고 싶은 날에는 미드리프트 모드를 선택했다.
반면 이마와 눈가에는 딥 써마 모드를 사용했다. 눈가와 이마는 상대적으로 피부가 얇은 부위인 만큼 전기 자극이 들어오는 EMS 모드보다는 RF 온열 에너지를 활용해 탄력 케어를 하는 딥 써마 모드가 사용하기 훨씬 편했다.
따뜻한 열감이 피부에 전달되면서 별도의 전기 자극 없이 관리할 수 있다는 점도 차이였다. 특히 눈가 주변처럼 자극에 민감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위에서는 EMS보다 온열 중심의 관리가 개인적으로 더 편안했다. 이는 특정 모드가 모든 부위에 동일하게 적합하다는 의미라기보다, 이번 사용에서는 부위별 특성에 따라 모드를 달리 선택한 것이다.
3주 정도 사용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부분은 시간이었다. 기존처럼 서로 다른 기능을 위해 여러 디바이스를 번갈아 사용하는 것보다 한 기기에서 모드를 바꿔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실제 루틴에서는 간결했다. 특히 중안부는 듀얼레이어 또는 미드리프트 모드로, 이마와 눈가는 딥 써마 모드로 관리하는 식으로 부위에 따라 사용법을 나눌 수 있다는 점이 매일 사용하는 홈케어 제품이라는 특성에서 의미가 있었다.
사용감에서는 EMS 자극의 차이가 비교적 분명했다. 기존에 사용했던 턱라인용 V자 롤러나 턱 고정형 EMS 기기는 턱선에 집중적으로 자극을 전달하는 방식이어서 얼굴 중앙부의 볼이나 광대 주변에서는 상대적으로 자극을 느끼기 어려웠다. 반면 쿼드엑스는 도자 형태와 전극 배치 자체가 중안부를 겨냥하고 있어 볼과 광대 부위에서도 EMS 운동 자극이 보다 확실하게 느껴졌다.
그렇다고 자극이 강할수록 효과가 크다고 볼 수는 없다. 실제 사용에서는 개인의 피부 상태나 적응 정도에 따라 자극 강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이번 사용에서는 중안부에서 근육이 움직이는 듯한 느낌은 분명했지만 통증을 참으면서 사용하는 정도는 아니었다. 특히 미드리프트 모드는 전기 자극을 이용하면서도 개인적으로는 비교적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어 중안부 근육 자극을 위한 루틴에 함께 활용했다.
3주간 사용한 뒤에는 얼굴 윤곽이 이전보다 살아난 듯한 느낌과 함께 피부 탄력과 잔주름이 개선된 듯한 변화를 체감했다. 다만 이 부분은 어디까지나 이번 사용 기간에 따른 개인적인 체감이다. 셀퓨전씨가 공개한 인체적용시험에서는 2주 사용 후 중안부 길이비와 부피비 개선, 팔자 라인 깊이 감소 등이 보고됐지만, 제품의 장기적인 효과를 판단하기에는 보다 긴 사용과 객관적인 측정이 필요하다.
특히 이번 제품은 약 3주간 대여해 사용했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했을 때의 변화를 확인하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RF 기반 홈 디바이스는 연구에서도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친 사용과 추적 관찰이 이뤄지는 경우가 있어, 3주 사용만으로 장기적인 탄력 개선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결국 리페라 쿼드엑스의 특징은 ‘RF 디바이스냐 EMS 디바이스냐’를 선택하게 만드는 데 있지 않았다. 피부 탄력과 근육 자극이라는 서로 다른 관리 방식을 하나의 기기에 넣고, 이를 중안부라는 구체적인 부위에 집중시켰다는 데 있다.
특히 기존의 EMS 홈케어 기기가 턱선과 하안부에 집중된 경우가 많았다면, 쿼드엑스는 전극을 X자로 배치한 도자 디자인을 통해 볼과 광대 등 중안부에서도 EMS 운동 자극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점이 사용 과정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여기에 이마와 눈가에는 온열 중심의 딥 써마 모드, 중안부에는 듀얼레이어와 미드리프트 모드를 활용하면서 부위별로 관리 방식을 달리할 수 있었다.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단순한 기능 경쟁에서 개인별 관리법과 사용 루틴 경쟁으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셀퓨전씨가 첫 제품으로 선택한 방향도 여기에 맞닿아 있다. 다만 실제 체감 효과는 피부 상태와 사용 기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이번 3주 사용기는 ‘장기간 효과의 검증’보다는 ‘매일 사용하는 홈케어 기기로서의 사용성과 초기 체감’을 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
[리뷰] 셀퓨전씨 ‘리페라 쿼드엑스’ 3주 사용기
기사입력:2026-09-23 14:5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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