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테팔 ‘에어로스팀 S… 다림판 없이 한 손으로 쓱

기사입력:2026-09-13 20:40:46
[로이슈 편도욱 기자] 옷을 다리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다림판 위에 옷을 펼쳐놓고 다리미로 눌러가며 주름을 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옷걸이에 옷을 걸어둔 채 스팀을 분사하는 핸디형 제품이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진공 흡착 기능까지 더해졌다. 옷감을 직접 잡아당기지 않고도 열판에 밀착시켜 한 손으로 다림질하는 방식이다.

핸디형 스팀다리미 시장이 커지면서 제품 간 경쟁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스팀이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를 넘어 흡입력, 예열 시간, 연속 스팀량, 물통 용량, 무게와 휴대성 등이 주요 선택 기준으로 떠올랐다. 특히 다림판을 꺼내지 않고 옷걸이에 걸린 옷을 바로 정리할 수 있다는 점은 출근 전이나 여행·출장처럼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차별화 요소가 되고 있다.

진공 흡착 핸디형 제품도 국내 시장에서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노뷰와 니카사, 신일 등 국내 브랜드들이 관련 제품을 선보이면서 ‘옷을 당겨 다리는’ 방식이 하나의 제품군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가격대 역시 대략 10만원대 중후반에서 20만원대까지 형성되면서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제품군이 늘었다.

이 시장에 테팔도 뛰어들었다. 테팔은 그동안 무선 스팀다리미와 핸디형 가먼스티머, 스탠드형 가먼스티머 등 다림질 관련 제품군을 꾸준히 선보여 온 브랜드다. 이번 ‘에어로스팀 S’는 기존 스팀 중심의 핸디형 제품에 진공 흡착 기능을 결합한 모델로, 테팔 핸디형 라인업에서 새로운 방향을 보여주는 제품이다.

◆ 테팔이 선택한 ‘진공 흡착’이라는 변화… 스팀에 진공을 더한 핸디형 다리미

에어로스팀 S의 핵심은 스팀과 진공을 동시에 활용하는 것이다.

테팔이 ‘옵티플로우’라고 이름 붙인 기술은 스팀 분사와 진공 흡입을 결합한다. 열판과 흡입구 사이에 단차를 두고 BLDC 모터를 이용해 옷감을 빨아들이면서 열판에 밀착시키는 구조다.

일반적인 핸디형 스팀다리미는 옷을 한 손으로 잡아당기면서 다른 손으로 제품을 움직여야 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에어로스팀 S는 진공 흡착으로 옷감을 잡아주는 만큼 다른 손으로 옷자락을 계속 당겨줄 필요를 줄였다.

테팔이 기존 핸디형 제품과 차별화하기 위해 선택한 부분도 바로 이 지점이다. 단순히 스팀을 더 강하게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다림질 과정에서 사용자가 해야 하는 동작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품을 살펴보면 진공 기능만 추가한 것은 아니다.

58㎠ 와이드 세라믹 코팅 열판을 적용했고, 헤드 방향을 가로와 세로로 전환할 수 있다. 셔츠 앞판이나 뒷판처럼 넓은 면적을 다릴 때와 옷깃·소매·단추 사이처럼 좁은 부분을 다룰 때 제품 방향을 바꿔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진공도 세 단계로 조절된다. 스팀만 사용하는 모드부터 일반적인 소재에 사용하는 진공 1단계, 모직이나 청바지처럼 두꺼운 소재를 대상으로 하는 진공 2단계로 나뉜다.

온도를 별도로 조절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줄였다. ‘모노템프’ 기술을 통해 140℃의 단일 온도를 유지하도록 설계해 소재에 따라 다리미 온도를 계속 바꿔야 하는 부담을 낮췄다.

35초 예열 후 분당 20g의 연속 스팀을 사용할 수 있고, 180㎖ 물통으로 최대 10분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직접 사용해보니 진공 흡착이 적용된 이유는 확실히 느껴졌다.

셔츠를 옷걸이에 걸어놓고 제품을 움직이면 진공이 옷감을 잡아 열판 쪽으로 끌어당긴다. 일반적인 핸디형 다리미처럼 다른 손으로 옷자락을 팽팽하게 당기면서 제품을 움직이는 동작이 줄어든다.

얇은 셔츠나 블라우스처럼 일상적으로 입는 옷의 자잘한 구김을 정리하는 데 특히 편했다. 다림판을 펼치고 옷을 올리는 과정 없이 옷걸이에 걸어둔 상태에서 바로 시작할 수 있다는 점도 실제 사용에서 차이를 만들었다.

다만 한 손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과 힘이 들지 않는다는 것은 다른 문제였다. 제품을 계속 들고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사용 시간이 길어질수록 손목에 힘이 들어갔다. 진공 흡착은 옷감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지만 제품 자체의 무게까지 없애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에어로스팀 S의 ‘한 손 다림’은 다림질 동작을 단순하게 만들어주는 기능이지, 사용자의 힘을 완전히 덜어주는 기능은 아니었다.

사용하면서 가장 잘 맞는 용도는 여러 벌의 옷을 본격적으로 다리는 것보다 필요한 옷을 빠르게 정리하는 경우였다.

아침에 출근하기 전 셔츠나 블라우스의 구김을 정리하거나, 여행·출장 중 가방에서 꺼낸 옷을 정돈할 때처럼 다림판을 꺼내는 과정 자체가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장점이 컸다.

제품에 접이식 문걸이 후크와 여행용 파우치가 포함된 것도 이런 사용 환경을 고려한 구성으로 보인다. 사용 후에는 헤드를 세로로 돌려 부피를 줄일 수도 있다.

반면 여러 벌을 연속으로 다릴 때는 180㎖ 물통이 작게 느껴졌다. 물을 계속 보충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고, 청바지나 두꺼운 아우터처럼 원단이 두껍고 주름이 깊은 옷은 한두 번의 움직임만으로 정리하기 어려웠다.

아쉬운 부분도 있다. 진공 모터가 작동하면서 소음이 발생하고, 핸디형 특성상 제품을 들고 움직이는 데 손목 힘이 필요하다. 특히 대량의 옷을 한꺼번에 다리는 용도라면 물통 용량과 사용 피로도가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에어로스팀 S는 전통적인 다리미를 완전히 대체하기보다 다림질을 해야 하는 상황 자체를 간단하게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얇은 옷과 일상적인 구김을 빠르게 정리하면서 다림판 세팅을 줄이고 싶은 1~2인 가구나 출근 직장인에게 활용도가 높아 보인다. 여행이나 출장처럼 제한된 공간에서 옷을 정리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진공 흡착 방식의 장점이 살아난다.

특히 여행이나 출장처럼 다림판을 준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활용도가 높다. 옷걸이에 옷을 걸어놓고 바로 사용할 수 있고, 사용 후에는 헤드를 세로로 돌려 부피를 줄일 수 있다. 여행용 파우치와 문걸이 후크도 제공돼 휴대와 보관을 고려한 구성이 갖춰져 있다.

180㎖ 물통으로 최대 10분 연속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짧은 시간 동안 옷을 정리하는 용도에는 적당하다. 다만 여러 벌을 연속으로 다리기 시작하면 물통 용량의 한계가 드러난다. 5벌 이상의 옷을 한꺼번에 정리하는 용도라면 중간에 물을 보충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에어로스팀 S를 사용해보면서 가장 적합하다고 느낀 사용자는 매일 정장을 입거나 셔츠를 착용하면서도 다림판을 꺼내는 과정은 번거롭게 느끼는 사람이다.

얇은 옷이나 일상적인 구김을 빠르게 정리하고 싶거나, 여행·출장 중 별도의 다림판 없이 옷을 정돈하고 싶은 경우 진공 흡착 기능의 장점이 분명해진다. 특히 1~2인 가구처럼 다림질할 옷이 많지 않은 환경에서는 큰 다림판과 일반 다리미를 따로 꺼내는 것보다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반대로 많은 양의 옷을 한꺼번에 다리거나 두꺼운 소재의 깊은 주름까지 빠르게 제거하려는 사용자라면 핸디형 제품의 특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테팔 에어로스팀 S를 직접 사용해보면서 가장 크게 느껴진 변화는 ‘다림질을 얼마나 잘하느냐’보다 ‘다림질을 얼마나 간단하게 시작할 수 있느냐’였다. 다림판을 펼치고 옷을 올리는 과정을 생략하고 옷걸이에 걸린 셔츠를 바로 정리할 수 있다는 것. 에어로스팀 S가 겨냥한 시장과 사용자의 모습은 여기에 가장 가까워 보였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
ad

주식시황 〉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6,753.67 ▼156.24
코스닥 813.38 ▼7.26
코스피200 1,063.40 ▼26.82

가상화폐 시세 〉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05,478,000 ▲626,000
비트코인캐시 304,400 ▲1,000
이더리움 3,413,000 ▲21,000
이더리움클래식 10,390 ▲100
리플 1,863 ▲27
퀀텀 1,293 ▼1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05,465,000 ▲596,000
이더리움 3,411,000 ▲20,000
이더리움클래식 10,360 ▲100
메탈 529 ▲51
리스크 516 ▼8
리플 1,863 ▲25
에이다 282 ▲3
스팀 88 ▼4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05,500,000 ▲630,000
비트코인캐시 305,200 ▲2,000
이더리움 3,414,000 ▲23,000
이더리움클래식 10,400 ▲190
리플 1,863 ▲26
퀀텀 1,298 ▲1
이오타 55 ▼0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