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전부터 공연 이후까지...부스터랩, 디지털 티켓 생태계 구축

기사입력:2026-09-10 10:44:00
[로이슈 진가영 기자] 공연 티켓의 역할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공연장 입장을 위한 인증 수단이었던 티켓이 이제는 관객과 공연 기획사를 연결하는 디지털 접점으로 확대되고 있다. 티켓 구매부터 현장 입장, 공연 이후 콘텐츠와 멤버십까지 연결하면서 하나의 티켓을 팬덤 비즈니스의 출발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공연·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팬과의 지속적인 관계 구축이 중요해지면서 이러한 변화도 빨라지고 있다. 실제 공연장을 방문한 관객은 작품이나 아티스트에 대한 관심을 행동으로 보여준 핵심 팬 데이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티켓에 인증과 데이터를 결합하면 공연 당일의 입장 경험을 넘어 이후 콘텐츠와 팬 서비스로 관계를 확장할 수 있다.
부스터랩, 디지털 티켓 생태계 구축

부스터랩, 디지털 티켓 생태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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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터랩은 이러한 변화에 주목해 디지털 티켓을 기반으로 공연장과 팬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NFC 기반 디지털 포토 티켓과 입장 운영 솔루션 ‘ZERO SOLUTION’, 팬 전용 플랫폼 ‘ZERO PLUS APP’을 구축하고 공연·전시 기획사와 공연장, 행사 주최사 등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티켓을 입장권에서 팬덤을 연결하는 디지털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것이 부스터랩의 사업 방향이다.

티켓에서 시작되는 공연장의 디지털 전환
공연 산업에서 불법 티켓과 복제·위변조 문제는 관객과 사업자 모두에게 위험 요소다. 부스터랩은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비노출 암호화 코드를 실물 티켓에 삽입해 복제와 위변조를 방지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현장 운영도 중요한 기술 영역이다. 많은 사람이 짧은 시간에 입장하는 대형 공연에서는 통신 장애나 인증 지연이 곧 긴 대기시간으로 이어질 수 있다. ZERO SOLUTION은 통신 의존도를 낮춘 오프라인 모드와 NFC 인증을 활용해 현장 상황에서도 입장 프로세스를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즉 부스터랩이 판매하는 것은 단순한 ‘예쁜 디지털 티켓’이 아니라 보안과 현장 운영 효율을 동시에 해결하는 공연 인프라에 가깝다.

입장권에서 팬덤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티켓
부스터랩의 사업에서 더 중요한 부분은 공연장 입장 이후다. 티켓을 단순 입장도구가 아니라 관람객 데이터를 확보하는 디지털 접점으로 보고 ZERO PLUS APP을 통해 멤버십과 스페셜 콘텐츠 등으로 연결한다.

공연을 관람한 사람은 티켓이라는 명확한 행동 데이터를 남긴다. 이 데이터를 팬 서비스와 연결하면 공연 종료 이후에도 기획사와 관객의 관계를 이어갈 수 있다. 이는 기존 티켓 비즈니스와 다른 지점이다. 티켓을 한 번 판매한 뒤 관계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공연 전·공연 당일·공연 이후까지 팬 경험을 관리하는 O2O 구조로 확장하는 것이다.

앞으로 멤버십이나 한정 콘텐츠, 디지털 굿즈 등이 결합될 경우 티켓은 공연 산업의 ‘팬 인증 수단’ 역할까지 할 가능성이 있다.

300만장 발행 경험으로 넓히는 디지털 티켓 시장
부스터랩의 디지털 포토 티켓은 누적 발행량 300만장을 기록했다. 국내 주요 4대 1차 티켓 판매 사이트와 디지털 포토 티켓 도입 업무협약을 완료하고 올림픽공원 공연장 상시운영 공동개발 계약도 체결했다. 국내에서 축적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현지 서비스 도입 PoC를 진행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2026년에는 ZERO SOLUTION 2.0과 ZERO PLUS APP을 고도화해 디지털 티켓 기반 멤버십과 스페셜 콘텐츠로 사업을 확장하고, 일본 시장을 겨냥한 서비스도 추진한다.

핵심은 티켓을 입장 인증 수단에서 ‘팬 데이터의 접점’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NFC 티켓을 통해 실제 공연장을 찾은 관객과 이후의 콘텐츠 소비·팬 활동을 연결하면 공연 종료 후에도 관객과 지속적인 관계를 만들 수 있다.

부스터랩은 누적 300만장의 티켓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입장권’에 머물렀던 티켓을 공연과 팬덤을 연결하는 데이터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

성장지원 통해 디지털 티켓 생태계 확장
부스터랩은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2026 예술분야 성장도약(스케일업) 지원사업’에 참여해 성장 기반을 확대하고 있는 예술기업이다. 액셀러레이터인 와이앤아처의 지원 아래 사업전략과 투자유치, 시장 확장에 필요한 역량을 강화하며 디지털 티켓 사업의 플랫폼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성장도약 지원과 공동 보육은 티켓 사업에서 축적한 현장 레퍼런스를 반복적인 팬 비즈니스로 전환하는 과정과 연결된다. 디지털 티켓이 공연장 입장을 인증하는 수단을 넘어 팬을 식별하고 콘텐츠와 멤버십, 데이터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다면 부스터랩의 시장 역시 공연 티켓을 넘어 팬덤 비즈니스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진가영 로이슈(lawissue) 기자 jky197@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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