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편도욱 기자] 롯데마트가 국산 품종 ‘호풍미 고구마’ 판매를 본격화하며 겨울철 먹거리 시장을 선점한다. 겨울철 대표 간식인 고구마는 쌀쌀해진 날씨에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롯데마트 고구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신장했다.

‘호풍미’는 기존 외래 품종 ‘베니하루카’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국산 품종이다. 폭염과 가뭄 등 이상기후에 강하며 병해충 저항성과 저장성이 뛰어나 재배 효율도 높다.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고구마 재배면적의 8.5%를 차지하는 ‘호풍미’는 재배 면적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품종은 밤고구마와 호박고구마의 특성을 모두 갖췄다. 자주색 껍질은 밤고구마를 닮았고, 속은 진한 노란색으로 호박고구마 특유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을 낸다.

롯데마트는 고구마 외에도 국산 사과 품종 판매로 국내 농가 수익 보전에 힘쓰고 있다. 사과 시장에서는 외래 품종 ‘후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아리수’와 ‘감홍’ 같은 국산 품종 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이다. 롯데마트는 ‘K-품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산 농산물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권상문 롯데마트 채소팀 MD는 “최근 이상기후로 어려워진 농가 환경 속에서 국산 품종 농산물 확대를 통해 국내 종자 산업 경쟁력과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며 “앞으로도 소비자가 안심할 수 있는 고품질 국산 품종 농산물 판매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