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건설, 대치쌍용2차 재건축 ‘입찰포기’…몸사리기 들어가나

지난 23일 조합원들에게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공식 선언 기사입력:2017-11-24 15:52:58
[로이슈 최영록 기자] 현대건설이 대우건설과의 2파전 혈투를 예고했던 서울 강남구 대치쌍용2차 재건축에서 돌연 포기를 선언해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전략적으로 관리해 최근까지도 전사적인 자세를 취했던 현장을 스스로 포기한 배경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3일 쌍용2차 재건축 조합원들에게 “저희 현대건설은 금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는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홍보활동을 접은 것으로 확인됐다. 쌍용2차 재건축에서의 입찰포기를 사실상 공식화한 것이다.

그동안 현대건설은 쌍용2차를 수주하기 위해 수년전부터 사전인력을 투입, 적극적으로 관리해왔다. 특히 쌍용2차를 통해 인접 단지인 쌍용1차와 대치우성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들 3개 단지를 하나로 묶어 ‘타운화’를 이루겠다는 게 최종 목표였다. 그러나 모두 백지화가 됐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입찰에 큰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앞서 수주했던 반포주공1·2·4주구에서 이사비 7000만원 등의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던 탓이다. 만약 쌍용2차에서 이보다 못한 조건을 제시하게 되면 경쟁은커녕 온갖 비난이 집중될 것이라는 얘기다.

게다가 정부가 최근에 시공자를 선정했거나 앞으로 선정을 앞둔 강남 재건축단지들을 유심 있게 들여다보고 있다는 점도 부담을 가중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국토교통부는 반포주공1·2·4주구를 계기로 시공자 선정과정에서의 불법행위를 막기 위해 ‘시공자 선정절차 개선방안’을 발표하는 등 ‘수주전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그러면서 최근 국토부와 서울시는 강남권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이때 쌍용2차도 포함돼 있었다. 뿐만 아니라 얼마 전에는 경찰이 한 수주기획업체를 압수수색하는 등의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강남 재건축단지에서 벌어진 건설사간 출혈경쟁으로 인해 정부와 수사당국이 건설사들에게 제재를 가하거나 불법수주 여부를 조사하고 있어 건설사마다 몸을 사리고 있는 것 같다”며 “그중에서도 현대건설이 쌍용2차 재건축단지에서 입찰포기를 선언한 것이 대표적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도 인정하는 눈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근 재개발·재건축사업에서의 정부정책과 시장상황을 고려했을 때 회사차원에서 쌍용2차를 포기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보니 대우건설을 대적할 상대로 지목됐던 현대건설이 빠지면서 내달 29일 예정된 쌍용2차의 시공자 입찰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건설사들이 몸을 사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찰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입찰마감까지 아직 한 달 남짓 남은 상황에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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