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 자회사, 기업은행에 허위 평가서 제공 혐의로 경찰 수사…대출금액 ‘1000억’

기사입력:2026-10-07 15:09:15
[사진=제공]

[사진=제공]

이미지 확대보기
[로이슈 심준보 기자] 한국기업평가 김기범 대표가 8년째 이사로 있는 자회사 이크레더블의 기술신용평가서가 허위 의심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국회의원(부산 북구을)이 IBK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7년간 기술신용평가사가 기업은행에 제공한 평가서 가운데 총 312건이 허위 평가서로 의심돼 경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허위 의심 평가서와 관련된 대출 기업을 평가기관별로 나누면 이크레더블 161곳, 한국평가데이터 75곳, SCI평가정보 9곳, 나이스평가정보 4곳이었다. 이 가운데 이크레더블이 평가한 기업에 실행된 대출액은 1천59억원으로, 전체의 67.4%를 차지했다.

기술신용평가서는 담보가 부족한 중소기업의 기술력에 등급을 매긴 문서로, 은행은 이 문서를 근거로 대출을 내준다. 기업은행은 이크레더블이 기술력을 평가한 기업 161곳에 1059억3000만원을 빌려줬다. 전체 '허위 의심' 기술평가 관련 대출 1572억1000만원의 67.4%에 달한다. 이크레더블 민영창 대표는 한국기업평가 경영지원본부장 출신이다.

이크레더블은 2위 한국평가데이터보다 평가 기업 수가 2.1배, 대출액이 2.5배다. 나머지 세 곳을 합친 88곳, 512억8000만원보다도 많다. 이크레더블이 평가한 기업 한 곳당 평균 대출액은 6억5800만원이다. 1059억3000만원은 이크레더블 2025년 매출 500억원의 2.1배다.

박성훈 의원은 “기술력을 믿고 돈을 빌려주는 제도에서 그 출발점인 평가서부터 허위로 의심된다면 기술금융에 대한 신뢰 자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허위 평가가 실제 대출로 이어진 경위와 평가기관·은행의 검증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 김기범이 이사, 민영창이 대표, 감사는 대우증권 출신

한국기업평가는 1983년 설립된 신용평가사다. 회사채와 기업어음에 신용등급을 매긴다. 최대주주는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로 지분 73.55%를 갖고 있다. 한국기업평가 이사회의 기타비상무이사 3명은 피치 임직원이다. 피치는 영국 런던에 있는 비공개 유한회사다. 남의 신용을 평가하는 회사의 자회사가 낸 평가서가 허위 의심을 받고 있다.

김기범 대표는 메리츠증권과 대우증권 대표이사를 지낸 뒤 2017년 3월 30일 한국기업평가 대표이사에 올랐다. 1년 뒤인 2018년 3월 30일부터는 이크레더블 기타비상무이사를 겸하고 있다. 한기평 대표로 9년 6개월, 이크레더블 이사로 8년 6개월째다. 한기평 대표 임기는 2029년 3월 26일까지, 이크레더블 이사 임기는 2027년 3월 30일까지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이사회에서 의결권을 가진다. 1956년생인 김 대표가 임기를 채우면 한기평 대표로 12년을 재임한다.

민영창 대표는 메리츠증권 기획본부장, KDB대우증권 경영지원본부장, 한국기업평가 경영지원본부장을 지냈다. 2023년 3월 29일 이크레더블 대표이사에 취임했고 2026년 3월 연임했다. 임기는 2029년 3월 29일까지다.

한국기업평가는 이크레더블 지분 67.77%를 가진 최대주주다. 이크레더블은 2001년 설립돼 2008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주력은 대기업 협력업체가 납품·입찰 자격을 얻으려고 받는 전자신용인증이다. 기술신용평가는 2015년 4월 금융위원회에 신고하고 시작했다. 2025년 매출 500억원, 영업이익 156억원, 순이익 129억원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31.1%다. 직원은 209명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2월 5일 이크레더블에 기관경고와 과태료 11억400만원을 부과하고 직원 감봉·견책 제재를 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위반사항은 977건이었다.

제재 사유 첫머리는 기술금융 부적격 기업을 적격으로 평가한 행위다. 존재하지 않는 자격증을 근거로 기술 전문 인력으로 평가한 행위, 최종 평가서 발급 전에 예상 등급을 의뢰인에게 알려준 행위, 은행과 특정 등급을 미리 협의·약속한 행위도 들어 있다. 경찰이 지금 수사하는 것도 허위 의심 평가서다.

적발 기간 4년 내내 김기범 대표는 이크레더블 이사였다.

이크레더블의 기술평가 매출은 2023년 상반기 42억3200만원에서 2024년 상반기 48억1300만원으로 13.7% 늘었다. 민영창 대표는 2023년 3월 29일 취임했다. 이크레더블은 2024년 4월 기술가치평가본부를 새로 만들었다. 2025년 2월 5일 금융위원회 제재를 받았다. 민 대표는 2026년 3월 연임했다. 임기는 2029년 3월 29일까지다.

제재 이틀 뒤인 2025년 2월 7일 이크레더블은 2024년 결산 배당 191억4900만원을 공시했다. 주당 1590원이다. 전년 93억9400만원의 2.04배, 그해 순이익 129억원의 1.48배다.

이 배당은 2025년에 지급됐다. 같은 해 이크레더블이 직원 209명에게 준 급여는 모두 144억4100만원이다. 주주가 받은 돈이 직원 전체 급여보다 47억800만원 많다.

이크레더블 주식 816만1770주를 가진 한기평은 129억7700만원을 받았다. 이크레더블이 낸 과태료 11억400만원의 11.8배다.

한기평은 2025년 결산 배당을 357억2700만원으로 정했다. 주당 8009원으로 전년 3954원의 2배다. 한기평 주식 333만9391주를 가진 피치 몫은 약 267억원이다.

배당성향은 이크레더블 2024년 결산 148.3%, 한기평 2025년 결산 141.6%다. 두 회사 모두 그해 번 돈보다 많이 배당했다.

2023~2025년 결산 3년간 이크레더블은 387억8000만원을 배당했고 한기평 몫은 약 263억원이다. 같은 기간 한기평은 762억5400만원을 배당했고 피치 몫은 약 571억원이다.

김기범 대표는 배당을 시행한 이크레더블의 이사이자 배당을 받은 한기평의 대표다.

이크레더블이 기술력을 평가한 161곳에 기업은행은 1059억3000만원을 빌려줬다. 그 가운데 얼마가 부실이 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김기범 대표는 2018년 3월부터 이크레더블 이사다. 민영창 대표의 임기는 2029년 3월까지다. 경찰은 평가서 312건을 수사하고 있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xzvc@lawissue.co.kr
ad

주식시황 〉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6,803.90 ▼137.49
코스닥 898.43 ▼21.49
코스피200 1,073.63 ▼22.20

가상화폐 시세 〉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13,736,000 ▲826,000
비트코인캐시 412,700 ▲4,400
이더리움 3,506,000 ▲19,000
이더리움클래식 11,400 ▲150
리플 1,960 ▲18
퀀텀 1,259 ▲19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13,680,000 ▲790,000
이더리움 3,505,000 ▲19,000
이더리움클래식 11,380 ▲130
메탈 409 ▲4
리스크 326 ▲7
리플 1,958 ▲17
에이다 350 ▲6
스팀 80 ▲1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13,670,000 ▲850,000
비트코인캐시 412,000 ▲4,500
이더리움 3,505,000 ▲20,000
이더리움클래식 11,400 ▲140
리플 1,959 ▲18
퀀텀 1,237 0
이오타 73 ▲1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