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최영록 기자] 인구 감소 시대에는 ‘어디로 모이느냐’가 지역의 미래 가치를 좌우한다. 사람과 자본은 일자리를 따라 움직이고, 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일수록 집값 상승 여력과 시세 방어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구가 쏠리는 흐름을 보여주는 '인구 이동 지도'가 부동산 지표로 떠오르고 있다.
화성시와 평택시가 그 전형이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통계 기준 두 도시 인구는 올 5월 각각 99만7,713명, 61만8,234명에 이르렀다. 최근 5년간 경기도 평균 인구 증가율이 1.4%에 그치는 동안 두 도시는 각각 12.5%, 9.6% 늘며 경기 남부의 핵심 거점으로 올라섰다.
인구의 ‘질’도 남다르다. 주택시장의 핵심 실수요이자 구매력을 갖춘 3040세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전국(-4.6%)과 경기도(-2.3%)에서 3040 허리층이 줄어든 것과 달리, 평택시는 10.0%, 화성시는 9.0% 증가했다. 평균연령도 화성 40.1세, 평택 42.4세로 전국 평균(46.1세)을 크게 밑도는 젊은 도시다.
규모와 젊은 연령대를 동시에 갖춘 두 지역의 공통분모는 ‘반도체 벨트’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앵커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양질의 일자리를 꾸준히 만들고, 이는 곧 지자체 세수로 이어진다. 실제로 법인지방소득세 추계에서 이천시 6,120억원, 화성시 2,000억원, 평택시 1,100억원 등 역대급 세수가 잡혔다. 이렇게 확보된 재원이 행정·교육·문화 등 정주 여건 개선에 재투자되면서 주거 가치를 떠받치는 펀더멘털로 작용하고 있다.
수요와 자본이 몰리자 매수세도 살아나고 있다. 최근 3년(1~4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용인시 53.1%, 화성시 47.4%, 수원시 41.5%, 평택시 27.9% 등 일제히 늘었다.
이런 가운데 우미건설 컨소시엄이 평택시 고덕동 고덕국제화계획지구 Abc-36블록에서 ‘평택 고덕 우미린 프레스티지’를 이달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11개동, 전용면적 84~111㎡ 총 743세대 규모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배후주거지로, 도보권에 평택시청 등이 옮겨오는 행정타운과 국제교류단지가 계획돼 있고 고덕국제학교 등 교육 인프라도 들어설 예정이다.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C-27블록에서 아파트 473세대를 분양한다(오피스텔 90실은 추후 공급). 전용면적 84㎡ 4개 타입으로, 초·중·고교가 도보권에 있고 차로 10분대 거리의 동탄역에서 GTX-A와 SRT를 이용할 수 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인구 감소 시대의 역설…‘반도체 전문직’ 몰린 반세권은 ‘별천지’
기사입력:2026-06-12 13:4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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