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최영록 기자] 올해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에 수요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건설 원가 상승과 대외적 리스크가 맞물려 아파트 분양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내 집 마련 비용이 불어나자, 주변 시세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되는 단지로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는 것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수도권 민간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3470만9400원으로 전년 동월(2888만1600원) 대비 약 20.18% 상승했다. ‘국민평형’인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환산하면, 1년 만에 1억9000만원 이상 오른 셈이다.
분양가 상승의 원인은 건설비용 증가에 있다. 최근 중동전쟁 장기화로 인한 건설 자재 수급 불균형이 커지고 있어 공사비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견해다. 여기에 국제유가, 환율 등 비용 문제가 더해질 경우 향후 건설비 오름폭이 더 커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4월 건설공사비지수(잠정)는 136.88로 2000년 1월 통계 집계 이후 최고 수치를 기록하며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러자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로 몰리고 있다. 분양가상한제는 택지비와 기본형건축비를 기준으로 분양가를 제한하기 때문에 공사비 급등기에도 가격이 시장 흐름에 휩쓸리지 않도록 막는 제동장치 역할을 한다.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분양가상한제 단지가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여기에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로 자금 부담이 더해지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되는 분양가상한제 단지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졌다.
실제로, 올해 청약시장에서 분양가상한제 단지는 일반 단지보다 눈에 띄게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6월 2일 기준) 수도권 분양 단지 47곳 중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는 총 11곳으로, 평균 18.52대 1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나머지 36곳의 평균 경쟁률이 7.34대 1로 집계된 점을 고려하면 2.5배 이상의 차이가 나타난 셈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분양가가 상향 평준화되는 분위기 속에서 분양가상한제 단지는 내 집 마련의 마지노선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분양가에 브랜드와 입지적 장점까지 갖춘 알짜 단지를 선점하려는 수요자들의 경쟁은 계속해서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가운데, 연내 수도권에 공급되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들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DL이앤씨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일원에 ‘안양 에버포레 자연& e편한세상’을 분양 중이다. 안양 관양고 주변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이 단지는 2개 블록, 지하 2층~지상 최고 18층, 9개동, 전용면적 84~95㎡ 총 404가구로 구성된다. 민간참여형 공동주택으로 공급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만큼 인근 단지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금호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고덕동 일원에 ‘고덕신도시 아테라’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평택시 평택고덕국제화계획지구 A-63BL에 지하 1층~지상 27층, 6개동, 전용면적 74~84㎡ 총 63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민간참여형 공공분양으로 공급되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로 기형성 된 고덕신도시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를 자랑한다.
포스코이앤씨는 6월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22·23블록 일원에서 ‘더샵 검단레이크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26개동, 전용면적 59~84㎡ 총 2,85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공공택지 내 공급되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로, 인천지하철 2호선 완정역과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호수공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호반건설은 경기도 김포시 사우동 일원에 ‘호반써밋 풍무Ⅱ’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8층, 5개동, 전용면적 59~182㎡ 아파트 961가구와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98실 규모로 조성된다.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민영주택으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으며, 김포골드라인 풍무역이 가까운 역세권 단지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분양가상한제’ 단지 1순위 경쟁률, 일반 단지보다 2.5배 높아
기사입력:2026-06-04 14: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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