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는 늘어나는데 주차공간은 30년째 제자리…‘주차전쟁’ 해법은?

기사입력:2026-04-14 16:33:23
[로이슈 최영록 기자] “퇴근하고 돌아오면 항상 주차할 곳부터 찾아요. 몇 바퀴씩 도는 날도 많고, 매일매일이 주차전쟁이에요.” 수도권 아파트에 거주 중인 A씨의 말이다.

퇴근 후 안식처가 되어야 할 집이 매일 밤 주차 전쟁터로 변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주차난이 심화되면서 ‘넉넉한 주차공간’ 확보 여부가 주거 선택의 핵심 기준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주차난의 근본적인 원인은 차량 증가 속도를 주차 인프라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국내 자동차 누적등록대수는 2651만5000대로 전년 말 대비 21만7000대 증가했다. 이제 국민 약 2명 중 1명은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주차공간은 여전히 과거 기준에 머물러 있다. K-apt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에 따르면(3월 27일 기준), 관리비 공개 의무 단지에 등록된 아파트의 가구당 주차대수는 평균 1.03대로 집계됐다. 2020년대 사용승인을 받은 최신 아파트조차 평균 1.21대에 불과하다.

이는 ‘주택건설기준규정’ 제27조 제1항에서 공동주택 건설 시 가구당 주차대수를 1대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해당 기준이 1996년 이후 약 30년간 개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1가구 2~3차량이 보편화되면서 주차공간을 둘러싼 갈등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아파트 생활 지원 플랫폼 ‘아파트아이’ 발표자료에 따르면, 2022년 9810건이던 주차 관련 민원은 2025년 2만건(2만114건)을 넘었다. 불과 3년 사이 2배 이상 폭증한 것이다.

그러자 분양시장에서는 넓은 주차공간을 내세워 마케팅에 활용하는 단지들이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분양된 경기 화성시 '동탄포레파크 자연앤푸르지오'와 경기 의왕시 ‘제일풍경채 의왕고천’은 가구당 1.5대 수준의 주차공간을 마련해 각 68.69대 1, 21.5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에도 가구당 1.5대 이상의 주차공간을 확보한 단지들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한토건설이 4월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 분양하는 ‘동탄 그웬 160’은 지하 1층~지상 4층, 전용 102~118㎡, 총 160가구이며, 가구당 1.86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해당 단지는 저밀도 단지 배치와 와이드 테라스 홈(일부 가구) 설계를 통해 기존 공동주택과는 달리 여유로운 주거환경을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같은 달 포스코이앤씨는 대전 서구 관저지구에 ‘더샵 관저아르테’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5층, 전용 59~119㎡, 총 951가구다. 중소형부터 중대형까지 폭넓은 평면을 구성했으며, 가구당 1.67대의 주차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4월 경남 창원 명곡지구에서는 계룡그룹 KR산업이 가구당 1.51대의 주차공간을 갖춘 ‘엘리프 창원’을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전용 76·84㎡, 총 349가구로 들어서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합리적인 분양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서울 ‘오티에르 반포(1.76대)’ ▲경기 ‘호반써밋 시흥거모 B1블록(1.5대)’ ▲경기 ‘경기광주역 롯데캐슬 시그니처(1.5대)’ ▲인천 ‘검암역자이르네(1.51대)’ ▲부산 ‘엄궁역 트라비스 하늘채(1.5대)’ 등이 1.5대 이상의 주차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주거지 선택 시 입지나 브랜드가 주요 판단 기준이었다면, 최근에는 삶의 질과 직결되는 주차 여건이 중요한 요소로 반영되고 있다”며 “가족이나 손님 등 방문 차량까지 고려하면 가구당 최소 1.5대 이상의 주차공간은 확보되어야 비교적 여유로운 주차환경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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