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지 입주물량 13년만의 최저…랜드마크 단지 더 귀해져

기사입력:2026-04-03 18:04:10
[로이슈 최영록 기자]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입주 물량이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 입주예정인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는 7만8099가구로 확인된다. 지난해의 10만6133가구보다 2만8034가구가 줄어든 수치로, 2013년(5만6895가구) 이후 13년 만에 가장 적은 물량이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0곳에서 대단지 입주 물량이 감소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2025년 2만2497가구에서 올해 1만1141가구로 1만1356가구가 줄어 가장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충북은 8965가구에서 1191가구로 7774가구가 줄어 서울의 뒤를 이었고 경남도 8630가구에서 2655가구로 5975가구가 줄어든다. 이밖에도 경기(-3813가구), 대전(-3512가구), 경북(-1206가구), 인천(-1172가구), 부산(-994가구), 강원(-986가구), 전북(-611가구) 등에서 입주 물량 감소가 예정돼 있다.

광주(+2490가구), 대구(+2481가구), 전남(+1811가구), 울산(+1430가구), 충남(+1153가구) 등 5개 지역에서는 대단지 입주가 전년 대비 증가한다.

올해는 규모를 가리지 않고 전년 대비 큰 폭의 입주 물량 감소가 예정돼 있지만 그 중에서도 대단지는 수요 선호도가 높은 만큼 시장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전국에 분양한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총 54개로 37만5195명의 1순위 청약자를 불러모았다. 1000가구 미만 단지가 186개 분양해 31만6936명이 접수한 것과 비교하면 단지 수는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청약자는 오히려 더 많은 것으로 대단지에 대한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대단지는 규모만으로도 지역의 랜드마크로서 상징성을 가질 뿐 아니라 관리비 절감, 넓은 커뮤니티와 조경시설 등 실거주에도 이점이 많아 수요가 몰리고, 이는 환금성으로 이어져 자산으로서의 가치까지 높게 평가된다”며 “수요선호도가 높은 만큼 공급 감소 여파는 중소규모 단지보다 클 것으로 보이며, 분양시장에서도 대단지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상반기 분양 예정인 1000가구 이상 규모의 대단지에 관심이 모인다.

태영건설은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자산동 83-2번지 일원 자산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메트로시티 자산 데시앙’을 5월 분양할 계획이다. 5년간 신규 분양이 없어 올해 이후 입주물량이 전무한 마산합포구에 오랜만에 분양하는 125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서 공급 소식 자체만으로도 이슈가 되고 있다. 프라이빗 영화관, 뮤직스튜디오 등 특화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서며 라인별로 엘리베이터가 2대씩 갖춰지는 등 주변 구축 단지들과 차별화된 주거여건을 제공한다.

롯데건설은 경기도 광주시에 ‘경기광주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1단지’를 공급한다. ‘경기광주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1·2단지는 경기도 광주시 양벌동과 쌍령동 일원, 2개 블록에 총 2326가구(전용면적 59~260㎡, 복층, 펜트하우스)로 조성된다. 이 중 1단지가 먼저 분양에 나서며, 1단지는 지하 7층~지상 최고 32층, 7개동, 전용면적 59~260㎡, 총 107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GS건설은 4월 대전 도안신도시에서 ‘도안자이 센텀리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도안지구 26블록과 30블록에서 총 2293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대단지로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780가구다.

대우건설은 충청남도 천안시 업성동에 ‘업성 푸르지오 레이크시티’를 분양한다. 단지는 1·2블록 합쳐 총 1908가구 대단지로 구성되며, 이 중 1블록에서 전용 72~95㎡ 1460가구를 먼저 분양한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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