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최영록 기자] 한때 단순한 ‘버스 전용 차로’ 수준으로 인식되던 BRT(간선급행버스체계)가 도시 교통의 핵심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부동산 시장의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지하철 미운행 지역에서 철도의 역할을 대신하는 ‘땅 위의 지하철’로 평가받으며, BRT 정류장과의 거리가 단지의 가치를 결정짓는 주요 지표가 되는 추세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따르면, BRT는 전용 주행로, 환승시설, 버스 우선 신호 등을 갖춰 급행으로 운행하는 고도화된 교통 체계다. 정부는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전국 BRT 노선을 현재 대비 3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며, 특히 교차로 무정차 통과와 지하철식 승하차 시스템을 갖춘 S-BRT(고급형 BRT) 도입도 추진 중이다
이러한 교통망 확충은 주거 선호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출퇴근 시간 정체를 피할 수 있는 정시성이 확보되면서, BRT 정류장 인근 단지는 사실상의 ‘역세권’ 대우를 받으며 인접하지 않은 단지와 시세를 벌리고 있다.
BRT 체계가 가장 먼저 안착한 세종시의 경우 정류장 접근성에 따른 시세 차이가 뚜렷하다. KB부동산 시세 자료(2026년 3월 기준)에 따르면, 세종시 도담동 BRT 정류장과 가까운 곳에 자리한 ‘도램마을 11단지 반도유보라’ 전용면적 84㎡의 일반 평균 매매가는 6억3000만원 선이다. 반면 정류장에서 도보로 10여 분 거리에 있는 ‘도램마을 18단지 세종미래도포레스트’ 동일 면적은 5억2500만원 수준으로 형성, 약 1억 원의 차이를 보였다.
경기 하남시도 비슷하다. 덕풍시장 BRT 정거장 인근의 ‘더샵 하남 에디피스’ 전용 59㎡는 10억25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으나, 도보 10분 내외 거리인 ‘하남 호반써밋 에듀파크’ 동일 면적은 9억7500만원 선으로 파악됐다.
BRT의 영향력이 검증되면서 새롭게 노선이 조성되는 지역으로 시장의 시선이 옮겨가고 있다. 우선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에는 신도시 내부를 순환하는 BRT가 운행될 예정이다. 해당 노선이 완공되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국제학교 ‘에듀타운’(예정) 등 신도시 내 주요 거점으로의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경기도 성남시에서도 ‘성남-복정 광역 BRT’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성남시 남한산성입구에서 서울 복정역까지 이어지는 10.2km 구간 중, 모란역에서 남한산성입구까지의 1단계 구간(5.2km)이 2025년 5월 착공하여 2026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사업 완료 시 통행시간이 약 10분가량 단축될 것으로 보여 인근 주거지의 교통 여건 개선이 기대된다. 아울러 경남 창원시 역시 지난 2024년 S-BRT 1단계 개통에 이어 2단계 사업도 구상 중에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하철 대비 구축 비용이 적으면서도 운영 효율이 높은 BRT는 신도시와 수도권 외곽 지역의 핵심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며 “주거지 선택 시 교통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경향이 짙어지는 만큼 BRT 정류장 인근 단지의 선호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BRT 노선 인근에서 아파트 단지들이 공급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BS한양과 제일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화 계획지구(고덕국제신도시) P2패키지 사업으로 조성되는 총 1126가구 규모의 ‘고덕국제신도시 수자인풍경채 1·2단지’를 4월 분양할 예정이다. 수도권 1호선 급행이 정차하는 서정리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단지 주변에는 고덕국제신도시 내부를 순환하는 BRT(간선급행버스체계) 노선 조성이 예정돼 있어 2030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인 애니라이트 스쿨과 삼성전자 평택 공장 등 지역 내 주요 거점으로의 이동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덕국제신도시는 BRT 순환 노선과 수도권 1호선 급행, SRT 등 복합 교통망이 갖춰지는 데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평택시 신청사 등 산업·행정 인프라까지 집결하면서 실수요 기반이 탄탄한 지역”이라며 “특히 BRT를 단지 앞에서 이용할 수 있는 입지는 향후 정류장 역세권 프리미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 창원에서는 계룡그룹 KR산업이 총 349가구의 ‘엘리프 창원’을 4월 분양 예정이다. 창원은 2024년 S-BRT가 1단계가 뚫렸고, 향후 2~3단계도 계획돼 있어 교통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세종에서도 공급이 이어진다. 세종시에 따르면 올해 동북부 권역인 5-1생활권과 5-2생활권에서 4200여 가구의 아파트 공급 예고되어 있다. 입주 시점에 BRT 노선을 이용 가능할 전망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땅 위의 지하철 BRT”…정류장 가까울수록 집값 껑충
기사입력:2026-04-01 13: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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