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이상욱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상임부의장 안도걸 (광주 동남을) 국회의원은 6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 질의에서 “광주가 AI 컴퓨팅자원과 연구기능, 인력양성 역할이 하나로 집적된 ‘국가AI시범도시’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안도걸 의원은 배경훈 부총리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광주는 2020년부터 추진된 AI집적단지 1단계 사업을 통해 △AI산업융합 집적단지 △국가AI데이터센터 △AI반도체 실증인프라 구축 △AI전문 인력양성 체계를 갖춘 곳”이라며 AI생태계의 핵심 거점이 완성되도록 정부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거듭 밝혔다.

이어 안 의원은 “광주는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AICA)을 중심으로 160여 개 기업이 입주해 있고, 전남대·조선대·GIST 등 교육·연구 인프라와 데이터센터·전력·네트워크 인프라까지 완비돼 있다”며 “AI산업 전주기를 실증할 수 있는 국내 유일 도시이자 최적 조건을 갖춘 곳으로 국가 AI시범도시로 지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도걸 의원은 “AI집적단지 2단계 사업인 광주 AX실증밸리 계획과 연계해 AI추론 단계 실증을 위한 전용 컴퓨팅 자원이 집중적으로 필요하다”며 “외국산 GPU 의존도를 줄이면서 국산 NPU를 실증하기 위해 ‘국가 NPU 전용 컴퓨팅센터’를 광주에 설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알다시피 최근 국가 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가 사실상 무산됐지만, 광주를 AI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한 이재명 대통령의 약속 이행을 위해 명실상부한 AI거점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컴퓨팅자원센터를 능가하는 핵심인프라를 구축해 광주시민들의 상실감을 신뢰와 기대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안 의원은 “AI시대엔 인프라와 산업이 융합된 광주에 R&D 기능을 추가하여 완전한 AI중심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광주에 국가AI연구소를 만들어 5극 3특 중 하나인 호남권 메가시티 거점 도시화를 완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광주는 초·중·고 및 대학·대학원까지 연결되는 인재양성 체계가 잘 구축돼 있고, 기술개발–실증–사업화로 이어지는 완결형 산업생태계를 보유하고 있어 국가 핵심 R&D 허브(Hub)로 최적 입지를 갖췄다는 것을 광주의 장점으로 내세웠다.

안도걸 의원은 ‘국가AI 데이터센터’의 단계적 업그레이드도 주문했다. “AI기업의 생존 인프라이자 국가 경쟁력의 핵심 기반인 AI데이터센터의 기존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되, 기술발전 속도에 맞춰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교체하는 중장기 업그레이드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목한 것이다.

한편 안 의원은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광주의 인프라·기술력·인재풀 등을 바탕으로 국가 AI컴퓨팅센터에 버금가는 실질적 AI산업 거점을 조성하는 것이 AI 세계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시발점”이라며 “정부는 확실한 후속조치와 신속한 이행 계획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김민석 국무총리도 “광주가 AI 핵심 도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결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상욱 로이슈(lawissue) 기자 wsl0394@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