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은 현대자동차, 삼성SDI, 삼성 나노시티, 삼성디스플레이시티1•2단지 등 글로벌 대기업의 생산기지가 마련돼 있다. 2025년까지 삼성의 조 단위 투자 계획도 잡혀 있다. 탕정일반 산업단지, 아산탕정 테크노일반산업단지 등에도 다수의 기업이 몰려 있다.
천안에도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삼성SDI, LG생활건강 퓨처일반산업단지(예정), 신사 일반산업단지(예정) 등이 위치한다. 충주도 현대모비스, 롯데칠성음료, 코오롱생명과학, 현대엘리베이터 등이 둥지를 틀었으며, 서충주 권역을 중심으로 바이오헬스 국가산업단지(예정) 등 산업 인프라가 꾸준히 확장되고 있다.
대기업들이 속속 몰리면서 이들 지역은 집값도 오름세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 2월 전국 아파트값은 0.16%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아산시는 0.46%, 천안시 0.43%, 충주 0.39%를 기록해 평균보다 2~3배가량 높았다.
연초 시장 관망세에도 신고가 거래도 나왔다. 아산 배방읍에 위치한 ‘요진와이시티’ 전용 114.14㎡는 올 1월 8억5000만원에 손바뀜 되어 신고가를 기록했다. 동일 면적이 2020년 1월만 해도 6억3000만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2년 사이 시세가 1억2000만원 뛴 것이다.
수요가 몰려 청약 성적도 우수하다. 올 1월 천안에 들어선 ‘천안 성성 비스타동원’은 1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모집에서 청약 일정을 종료했고, 지난해 12월 아산 ‘탕정역 예미지’는 1순위에서 평균 325.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7월 충주기업도시 ‘한화 포레나 서충주’ 역시 1순위 청약에서 충주 역대 최고인 8.6대 1의 경쟁률 기록 후 단기간 100% 계약을 마쳤다.
외부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거래현황 따르면 아산은 지난해 외부인이 8644건을 거래해 전년(3499건)보다 247% 증가했다. 충주도 1912건에서 2575건으로 34.6% 늘었으며, 천안도 9874건에서 1만1269건으로 14.2% 뛰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주택 수요가 탄탄하고 각종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주택 시장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는 요즘 같은 시기에도 평균 이상 높은 집값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며 “양질의 일자리가 곧 주택수요를 만들어 내는 만큼 이들 지역에서 신규 분양하는 아파트도 계속해서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각 건설사가 대기업이 들어서는 입지에 신규 주택 공급을 예고하고 나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충북 충주기업도시에서는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서충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가 4월 분양 예정이다. 아파트(전용 74~124㎡, 1029세대)와 주거형 오피스텔(전용 84㎡, 140실)을 합쳐 총 1169가구 대단지다. 기업도시는 전국구 청약 지역인데다, 비규제 지역이라 유주택자는 물론 세대주, 세대원 모두 청약 가능하다. 전매 제한이 없고, 재당첨 제한도 적용받지 않는다.
이밖에 충남 천안 두정동에서는 반도건설이 556세대를 공급 예정이며, 포스코건설도 천안 신부동에서 615세대를 분양 계획을 잡고 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