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춘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경영개발본부장 “천만 관광시대 일조하겠다”

기사입력:2018-12-04 19:24:15
삼성임원 출신인 이영춘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경영개발본부장이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삼성임원 출신인 이영춘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경영개발본부장이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로이슈 전용모 기자] “41년 동안 삼성에서 쌓아왔던 경험과 경영관리노하우를 바탕으로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가 새로운 시대, 새로운 거제, 천만 관광시대를 여는 재도약에 반드시 일조하겠습니다.”
지난 9월 임명된 이영춘 경영개발본부장(상임이사·임기 3년)은 관광시설 조성 및 관리를 비롯해 혁신적인 관광상품 개발, 토지개발 및 산업단지 조성 및 관리, 항만 개발사업 등 일체의 공사 내 세부경영 관리에 대해 강한 자신감과 포부를 갖고 있다.

그가 온 이후 조그마한 변화가 생겼다. 조직도가 그것이다. 기존 직위가 위에서 아래로가 아닌 반대로 돼 있다. 밑에서 팀원들이 일선(대민)에서 업무능력을 발휘 하도록 밑에서 든든하게 받쳐주고 책임 또한 대신 지겠다는 의미다.

또 노사관계개선을 위해 노측과 사측 대표끼리 양쪽 10명씩 술자리도 하면서 노사대표족구대회를 하기도 했다. 공사 내 축구, 테니스, 등산, 낚시, e스포츠 동호회 회장과 총무도 점심시간 때 이 본부장이 직접 초대해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모든 게 그가 오면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렇다 보니 이 본부장을 찾는 직원들이 많이 생겼다. 업무분위기도 많이 바뀌어 가고 있다는 평이다.

시설을 둘러보며 자신이 생각해 잘못된 관행 66가지를 팀별로 나눠 개선, 대책을 만들고 있다. 인사카드(225명)도 전산화를 준비하고 있다. 매달 월례회도 불필요한 의식도 생략했다. 하나씩 스마트 한 업무로 개선하겠다는 게 그의 의지다.
◇삼성중공업 현장생산직에서 임원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

1958년 경남 남해에서 가난한 농부의 자식으로 2남2녀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부친의 근면성을 물려받은 그는 장남으로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가난한 집안형편으로 고교 진학을 못하고 있다가 국가에서 실시한 산림녹화사업에 참여해 학비를 마련해 인문계고등학교에 입학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기술이 있어야 한다는 어른들의 말을 듣고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인문계 고등학교 1학기를 마치고 1974년 진주에 있는 대동기계공업고등학교에 전학했다. 상위 성적으로 3학년 10개 학급 600명중에서 학교장 추천을 받았고 전국의 각 공업계고등학생들과 함께 서울에서 실시한 집합시험에 최종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1977년에 삼성중공업의 현장근로자(기능직)로 채용돼 근무하다 그 성실성과 기술능력이 인사부장의 눈에 띄어 훈련생들의 교육담당자로 발탁돼 사무직(인사팀)으로 변경됐고 그렇게 그룹장을 거쳐 30년만인 2007년에 임원(상무)자리까지 올랐다. 이렇게 41년 동안 삼성맨으로서 인사관리, 노무관리, 협력사 관리 직무를 통해 전문적인 조직운영을 해왔다.

이영춘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경영개발본부장.

이영춘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경영개발본부장.

이미지 확대보기

◇“생활신조=땀과 노력은 절대로 배신하지 않는다.”

사회초년생 시절부터 ‘땀과 노력은 절대로 배신하지 않는다’는 생활신조 및 가치관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공업계 고등학교 출신의 현장근로자가 사무직을 거쳐 임원자리에 오른 것은 당시에는 상상할 수도 없던 일이었기에 아직까지 그때의 쾌감은 잊을 수 없다고 한다.

그는 삼성중공업에서 근무할 때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하고 세심한 업무관리로 어떤 오류나 문제도 발생시키지 않기로 정평이 나있었다. ‘꼼꼼함, 혁신성, 책임감의 아이콘’이었다.

그러던 중 노사관련 업무를 담당하게 되면서 약간의 위기의식을 느끼게 됐고 노사관계의 법적 문제 등 효율적인 운영 및 관리체계를 위해 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를 선택해 공부했다.

진주 경상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쳤고 현재 창원 경남대학교 대학원서 인사조직으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일이 주어지면 거기에 맞는 공부를 해 직무수행을 하다 보니 ‘역시 이영춘’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상무로 승진한 후에 대개 임원 임기가 3년 반에서 4년인데 비해 9년 동안 인사 및 조직관리를 담당했다. 조직경영과 관련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로 약 2년간 협력사 운영팀 자문역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1987년에는 6.29선언이후 전국적으로 불안정한 노사관계상황에서 상생의 노사관계 정책실천으로 정부로부터 노사안정화 사업체 인증을 받았고 이로 인해 당시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산업포장을 수훈(2014년)했다. 거제사랑 상품권 구매을 통한 지역활성화 기여로 거제시장 표창(2014년)도 받았다.

◇위기 때 마다 빛을 발하는 잠재 능력

2003년 남해안을 강타한 태풍 매미로 인해 3천톤 해상크레인이 풍랑에 떠밀려 군령포마을에 좌초됐을 떄 인양책임을 맡아 당시 마을주민과 대화와 이해를 통한 원만한 타결로 피해보상 및 인양작업을 마무리 했다. 2007년 태안 기름유출 사건 때도 기름제거작업 현장총괄책임을 맡아 전 국민의 도움을 통해 서해안의 기름을 완전 제거하는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는 1983년 회사적자상황에서 ‘위기탈출 경영’을 목표로 세우고 전사원의 정신 재무장을 위한 ‘무박2일 40km대행진’, 1986년 조선업 불황타개책으로 ‘DO BEST ±50운동’, 2010년 조직관리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3.3 work shop'운동을 주도적으로 전개해 위기대처능력을 인정받았다. 1종 대형과 동력수상레저조정면허도 취득했다.

2015년 12월부터 2017년 7월까지 하늘나라로 간 집사람 간병을 했다며 잠시 말을 멈췄다. 그 뒤에 49재 동안 집안에서 침거할 때 집사람을 간호하면서 뉴스대신 보게 된 드라마에 한 때 빠진 적도 있었다고.

당시 여자병실에 남자는 이 본부장 한 명뿐이다 보니 뉴스를 보고 싶었지만 채널은 여성들을 위한 드라마로 향했다.

◇ “봉사활동 할 때가 제일 행복했다”는 하늘나라 간 아내 생각나

병간호 할 때 제가 집사람한테 “어떨 때 인생이 행복했느냐”고 물었더니 “봉사활동을 할 때가 제일 행복했다”고 했다. 집사람이 거제시에 20년 동안 한글 가르치기, 장애인, 다문화 등 가리지 않고 봉사활동 했는데 거제뉴스에도 크게 나왔다고 했다. 아직도 집사람이 옆에 없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큰애는 부산대 대학원 나와 삼성중공업에 들어가 공무원(며느리)하고 결혼해 살고 있고, 딸은 미국 미시시피주립대학을 거쳐 연세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교편생활하고 있다. 모두 출가해 이 본부장 혼자 살고 있다. 현재 재거제남해군향우회 회장도 맡고 있다.

그는 아내의 말을 되새기며 “나의 경험을 거제시를 위해 봉사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영춘 경영개발본부장이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고 있다.

이영춘 경영개발본부장이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작년 12월 12일 오전 10시에 인터넷으로 더불어민주당에 가입했다. 그리고 6·13지방선거 거제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주위사람들이 말릴수록 아상하게 더 나를 검증해보고 싶어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아들, 딸, 며느리, 사위 모아놓고 설득해 동의를 구하고 지난 2월 6일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를 선언하고 3월 7일 개소식을 했다. “선거는 즐겁게 즐기면서 하자. 타 후보 절대 비방하지 말자”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열심히 했다. 삼성 출신 시장후보라는 이미지 때문에 지지하는 사람도 많았고 분위기가 좋았다.

4월 7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에서 가진 시장 후보들 면접도 기업에서 인사를 많이 해본 터라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컷오프 됐다. 정치경험이 없다는 게 그 이유였다.

마음을 다잡고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거제시장 후보를 지지하고 나서 선대본부장을 맡아 시장 만들기에 일조했다.

이영춘 경영개발본부장은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상임이사공모에 전국적으로 11명이 응모했고 서류심사를 통과한 4명중에 낙점됐다.

삼성임원 출신인 그가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에서 어떤 새로운 경영혁신 바람을 몰고 올지에 대한 기대가 사뭇 크다.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

주식시황 〉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2,631.22 ▲47.04
코스닥 851.07 ▲18.04
코스피200 358.55 ▲5.76

가상화폐 시세 〉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91,582,000 ▼568,000
비트코인캐시 703,000 ▼8,000
비트코인골드 48,640 ▲100
이더리움 4,474,000 ▼19,000
이더리움클래식 38,250 ▼60
리플 735 ▼4
이오스 1,095 ▼7
퀀텀 5,535 ▼70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91,850,000 ▼549,000
이더리움 4,492,000 ▼10,000
이더리움클래식 38,320 ▼180
메탈 2,211 ▼2
리스크 2,137 ▼14
리플 737 ▼3
에이다 670 ▼3
스팀 368 ▼1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91,411,000 ▼729,000
비트코인캐시 702,000 ▼9,000
비트코인골드 47,790 0
이더리움 4,470,000 ▼24,000
이더리움클래식 38,200 ▼160
리플 735 ▼5
퀀텀 5,530 ▼70
이오타 322 ▼7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