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내분비외과 성태연(앞줄 가운데), 김원웅(앞줄 오른쪽) 교수팀이 미얀마에서는 최초로 내시경 갑상선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이번 수술은 제 22회 미얀마 통합 외과 학회의 라이브 서저리(live surgery) 세션을 통해 생중계됐으며, 약 100여 명의 미얀마 외과 전문의들이 모든 수술 과정을 상세하게 지켜봤다.
갑상선절제술은 갑상선암, 갑상선 양성 결절, 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을 치료하기 위해 갑상선의 일부분 혹은 전체를 잘라내는 수술법으로, 일반적으로 6~7cm 정도 목 부위 피부를 절개해 시행된다.
목 부위를 절개해 갑상선을 절제하면 흉터가 쉽게 눈에 띌 수 있어, 최근에는 환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로봇이나 내시경으로 겨드랑이를 최소로 절개해 수술하는 갑상선절제술이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의료 수준이 낮은 미얀마에서는 지금까지 목 부위를 절개하는 전통적인 갑상선절제술만 시행돼 왔다.
성태연 ․ 김원웅 교수팀은 올해 초 서울아산병원에서 선진 갑상선 수술법을 배우고 돌아간 미얀마 외과 의사의 부탁으로 직접 미얀마로 건너가 내시경 갑상선절제술을 전수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갑상선팀은 한 해 평균 2천여 건의 갑상선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갑상선절제술 시 부갑상샘이 손상돼 나타날 수 있는 가장 흔한 합병증인 저칼슘혈증 발생 비율이 일반적으로 약 20%인 것에 비해 서울아산병원 갑상선팀은 약 5% 정도로 매우 낮다.
임한희 기자 newyork29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