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유니온 "부산국제영화제 이사회는 임금체불 공식사과하라"

기사입력:2018-11-14 13:48:02
지난 10월 19일 국회정론관서 열린 기자회견.(사진제공=청년유니온)
지난 10월 19일 국회정론관서 열린 기자회견.(사진제공=청년유니온)
[로이슈 전용모 기자]
청년유니온은 14일 성명을 내고 “부산국제영화제 이사회는 영화제스태프에 대한 대규모 임금체불에 대해 공식사과하고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대책과 지급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청년유니온은 지난 10월 19일 국회정론관에서 이용득 국회의원과 함께 ‘부산국제영화제 체불임금 지급 촉구 및 영화제노동실태조사 결과 발표’기자회견에서 부산국제영화제 개최기간 계약직 영화제 스태프 149명에 대한 체불임금 1억2400여만 원(추산액)임을 밝히며, 부산국제영화제에 조속한 체불임금 지급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런데도 “지난 10월 13일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폐막한지 한 달이 지났지만,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사과는 물론 체불임금 지급 여부조차 밝히지 않고 있다”고 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14일자 보도 자료에서 이날 오후 3시 부산국제영화제 임시이사회를 열어 부산국제영화제 스태프 149명에 대한 체불임금액을 보고 받고, 체불임금지급 대책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년유니온은 김혜린 부산시의원과 함께 11월 20일 예정된 부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을 참고인으로 출석하게 해 이번 임금체불사태에 대해 질의할 계획이었으나, 이용관 이사장은 이날 임시이사회를 통해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임금체불 해결방안에 대한 대책을 내놓겠다고 했다.

청년유니온은 성명에서 “화려한 부산국제영화제의 뒤 켠 에선 자신의 노동에 대해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한 채 일하는 수많은 스태프들이 있었다. 영화제 준비기간 전체로 확대해 체불임금을 집계할 경우 영화제 스태프 149명에 대한 임금체불금액은 3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사회의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대규모 임금체불사태에 대한 해결은 이들의 ‘헌신’에 대한 감사와 이들의 노동에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지 않았던 지난 시기 잘못된 관행에 대한 반성 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또한 “이사회는 당장에 면피용으로 체불임금 지급여부만을 발표할 것이 아니라, 영화제를 위해 일해 온 스태프들에 대한 진정어린 사과 위에 실효성 있는 체불임금지급 계획을 밝혀야 할 것이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임금체불 사태의 향방이 향후 영화제를 만들어 갈 스태프들의 노동권이 존중받기 위한 시금석이 될 것으로 규정한다”며 이들과 함께 해 나갈 것을 분명히 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이사회 명단=이용관(이사장), 강우석(영화감독), 김규철(게임콘텐츠 등급분류위원회 위원장), 김석준(부산시교육감), 김성종(추리문학관 관장), 남송우(부경대교수), 박수관(와이씨택 대표이사 회장), 부구욱(영산대학교 총장), 안성기(영화배우), 이청산(전 부산민예총이사장), 이춘연(영화인회의이사장),임정덕(도시와경제연구원 원장), 전양준(집행위원장), 정현민(부산시행정부시장), 정희자(아트선재센터 전 관장), 조성제(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최윤(전 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최진화(영화의전당 대표이사), 이형곤(세무법인해청부산지점 대표)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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