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편도욱 기자] 호텔로 바캉스를 가는 '호캉스'가 크게 유행하면서 보다 만족스러운 호캉스를 보내기 위한 호캉스 고수들의 체험담이 SNS 상에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루프탑 수영장·바 등이 호캉스 필수 아이템으로 떠오르면서 온라인에서 언급횟수가 크게 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로이슈는 좀 더 만족스러운 호캉스를 지원키 위해 루프탑 시설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과 마케팅 포인트 등을 조사해 봤다.


로이슈의 의뢰를 받아 데이터앤리서치가 웹 빅데이터 분석 툴 '소셜메트릭스'로 조사한 결과, 호캉스와 루프탑과의 연관 언급횟수(2018년 1월~7월)가 전년(2017년 1월~7월) 대비 2,735.82%로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선 총 연관 언급횟수의 경우 2017년에는 67회에 불과했으나 2018년에는 1900회로 늘어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17년(1월~7월)에는 ▲트위터 1회 ▲블로그 16회 ▲커뮤니티 1회 ▲인스타그램 45회 ▲뉴스 4회 였으나 2018년(1월~7월)에는 ▲트위터 24회 ▲블로그 272회 ▲커뮤니티 26회 ▲인스타그램 1,542회 ▲뉴스 36회로 늘어났다.


호캉스와 루프탑과 함께 언급됐던 연관어의 경우 ▲1위는 호텔이었으며 ▲2위 수영장 ▲3위 루프탑 ▲4위 여행 ▲5위 휴가 ▲6위 루프탑수영장 ▲7위 여름 ▲8위 서울 9위 제주 ▲10위 일상 등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루프탑과 연관해서 언급되는 카페나 바 등은 순위권 내에 들지 못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호캉스 소비자가 숙소를 선택할 시 카페나 바 등 타 루프탑 시설보다 수영장이 훨씬 중요한 체크 대상임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루프탑 수영장의 온라인 상의 언급횟수는 전년(2017년 1월~7월) 대비 올해(2018년 1월~7월)에 395.80% 증가한 상태다. 이에 로이슈는 루프탑 수영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와 마케팅 포인트 등을 파악하기 위해 '에이치에비뉴 건대점'의 루프탑 수영장에 대한 온라인 반응을 분석해 봤다.

◆댓글 분석 '에이치에비뉴 건대…중소 숙박업체의 루프탑 수영장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에이치에비뉴는 호텔의 'H'와 길을 뜻하는 '에비뉴(Avenue)'를 결합해 '호텔에서 누릴 수 있는 최적의 가치'를 제공하는 야놀자의 호텔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루프탑 수영장이 대중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루프탑 수영장 관련 분석모델로 중소형 숙박시설인 모텔을 통해 성장한숙박 앱 야놀자가 운영하는 호텔을 선택했다.
모텔 등 중소형 숙박시설은 다양한 컨셉과 다양한 인테리어를 적용, 내부시설만큼은 특급호텔에 밀리지 않는 재미와 기획력을 갖추면서 진화에 성공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특급호텔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중소형 숙박시설은 찾기 힘든 상황이다.

에이치에비뉴 건대점을 통해 중소형 숙박시설에 설치된 루프탑 수영장의 만족도와 장점을 조사, 중소형 숙박시설의 진화 방향을 짚어보기 위해 대상으로 설정했다.



우선 에이치에비뉴 건대점의 경우 가격에 대한 부분에서 메리트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dae_hanee를 아이디로 사용한 유저는 "도심 한가운데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경 및 야경 다채로운 메뉴와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유니크한 루프탑공간"이라고 평가했다.

choi__yoojin 아이디를 사용한 유저도 "이 가격 실화냐"라며 "진짜 '루프탑 바'와 '수영장'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중소형 숙박시설에서 루프탑 수영장을 설치할 경우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프로모션을 활용해야 할 필요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감성적인 디자인을 통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 중소 숙박업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줄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앞서 언급된 dae_hanee 유저 외에 irene_s2_willy, __de_loire 등이 동유럽 풍으로 꾸며진 루프탑 수영장을 언급했다. 세부적으로 irene_s2_willy는 "동유럽풍 디자인으로 센스 넘치는 인테리어에 반했다"고 말했으며 __de_loire는 "동유럽풍의 디자인으로 H에비뉴호텔만의 유니크함이 돋보여서 호캉스하기에 제격"이라고 평가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디자인 부분은 중소 숙박업체에 들어가기 주저하는 소비자들의 부담감을 줄여주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단순한 숙박 고객 뿐만 아니라 수영장을 활용한 정기 입장권 및 계절권 수입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나 카페와 결합된 서비스 제공도 장점으로 꼽혔다. wonchuuuuu를 아이디로 사용한 유저는 "생일 파티를 이곳에서 했다"며 "뷰도 좋았고 친절하시고 서비스도 주시고 음식도 맛있고 사진도 인생샷 건지고 핫플레이스"라고 말했다. 이어 "생일이라고 논알콜 칵테일두 서비스로 만들어줬다"고 밝혔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중소 숙박업체의 특성상 가족단위 고객을 받는 것이 쉽지 않는 것이 장점일 수 있다"며 "특급호텔의 경우 가족단위 고객들로 인해 젊은 층들의 유입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프라이빗한 장소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젊은층을 적극적으로 유입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