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김진호 기자]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나승철)는 임기 만료로 오는 9월 7일 퇴임하는 양창수 대법관의 후임 대법관 후보로 이재홍 변호사(사법연수원 10기), 김선수 변호사(연수원 17기), 김주영 변호사(연수원 18기)를 대한변호사협회에 추천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변호사회는 소속 회원들로부터 양창수 대법관의 후임 대법관 후보로 총 11명을 추천 받았으며, 상임이사들의 논의를 거쳐 최종 3인을 선정했다.

서울변호사회는 “과거 대법관 후보 추천은 현직 법관 혹은 법관 경력이 있는 법조인 중에서 이루어져 왔으나, 이번 대법관 후보 추천은 3인 중 2인을 순수 변호사 경력을 가진 분들로 추천함으로써 기존 법관 위주의 추천에서 탈피하고, 대법관 구성의 다양화를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변호사회는 “서울행정법원장을 마지막으로 2011년 개업한 이재홍 변호사는 법관 재직 시 당사자와 소통하는 적극적인 자세와 소신 있는 판결로 정평이 나있었으며, 국내 최초로 사정(事情)판결을 하는 등 행정법 분야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법조계 내에서 신망이 두터우며, 어디에도 치우침 없는 공정한 대법관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변호사회는 “김선수 변호사는 1988년 사법연수원 수료 후 변호사로 개업한 이래 지금까지 사회적 소수자와 약자를 위한 길을 꾸준히 걸어 왔고, 노사정위원회 실무위원,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을 역임하는 등 근로자 권익 보호와 노동법 연구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며 “사회 각층의 이해를 폭넓게 반영하고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변호사회는 “김주영 변호사는 1989년 사법연수원 수료 후 지금까지 변호사 활동에 매진했고, 특히 분식회계, 펀드 불완전 판매, 주가조작 등으로 인한 서민들의 피해 회복에 힘써 왔으며, 증권 및 금융 분야에서 선도적인 판례를 이끌어온 것으로 유명하다”며 “풍부한 법률지식을 바탕으로 최근 증가하는 기업ㆍ금융사건에서 서민들의 재산권을 보호하는 판결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대한변호사협회(협회장 위철환)는 서울지방변호사회 등 각 지방변호사회의 대법관 추천 의견을 바탕으로 최종 후보자를 선정해 대법원 대법관추천자문위원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 이재홍 변호사 주요 약력

이재홍 변호사는 서울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와 제19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0기를 수료하고 군법무관을 거쳐 1983년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임관했다. 1988년에는

이후 서울형사지법 판사, 춘천지법 판사, 서울고범 판사 겸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강릉지원 부장판사, 강릉지원장, 수원지법 부장판사 겸 법원행정처 인사관리심의관, 서울지법 동부지원 부장판사, 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 대전고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 청주지방법원장, 수원지방법원장, 서울행정법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활동하고 있다.

◆ 김선수 변호사 주요 약력

김선수 변호사는 서울 우신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기 전해인 1985년 제2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7기를 수료했다.

이후 법무법인 시민종합 변호사, 숭실대 노사대학원 겸임교수,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 여민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총장, 대통령비서실 사법개혁 담당비서관,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간사, 기획추진단 단장, 민변 회장 등을 역임했다.

◆ 김주영 변호사 주요 약력

김주영 변호사는 서울 영동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기 전인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하고 육군 검찰관으로 복무하고 1992년 변호사로 개업하며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활동했다. 서울대 대학원 법학과를 수료하고, 미국 시카고대 법과대학원도 수료했다. 현재는 법무법인 한누리 대표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