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휴무일 서핑 중 바다에 빠진 부자(父子) 구조한 은평소방서 박한울 소방관

파도와 이안류 등에 휩쓸려 바다 안쪽으로 밀려난 것으로 추정 기사입력:2026-11-06 19:49:10
(제공=은평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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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전용모 기자] 서울 은평소방서 소속 소방공무원이 휴무일 강원도 고성군의 한 해변에서 물에 빠진 초등학생과 아버지를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함을 전한다.

은평소방서(서장 이진희)는 현장대응단 진압2팀 소속 박한울 소방교가 지난 9월 20일 오후 3~4시경 강원도 고성군 공현진해수욕장 인근 해변에서 물에 빠진 초등학생과 아버지를 구조했다고 6일 밝혔다.

은평소방서에 따르면 당시 휴무일을 맞아 해당 해변에서 서핑을 즐기던 박 소방교는 해변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 안쪽에서 남성 두 명이 허우적거리는 모습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웠지만, 시간이 지나도 두 사람이 해변으로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을 확인한 박 소방교는 즉시 구조에 나섰다.

현장에 접근해 보니 한 명은 동행인의 서핑보드에 간신히 매달려 있었고, 다른 한 명은 물에 빠져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박 소방교는 자신의 서핑보드를 요구조자에게 건네 물 위에 떠 있을 수 있도록 조치한 뒤 직접 수영해 접근했다.

이후 주변에 있던 서퍼들과 함께 서핑보드를 해변 방향으로 밀며 두 사람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당시 해변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 파도가 높아 파도 소리에 구조 요청을 알아차리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두 사람은 파도와 이안류 등에 휩쓸려 바다 안쪽으로 밀려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아이는 체력이 소진돼 물 위에 떠 있는 상태였으며, 아버지 역시 탈진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강원소방 구급대가 두 사람의 활력징후 등을 확인했으며, 별다른 건강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구조 사실은 구조를 받은 가족이 은평소방서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박한울 소방교를 향한 감사의 글을 남기면서 알려졌다.

보호자는 게시글을 통해 "모르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몸을 움직여 주신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박한울 소방관님은 저희 가족의 생명의 은인이시고 평생 이 은혜를 가슴에 품고 기억하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한울 소방교는 "위험에 처한 사람을 발견한 이상 소방공무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함께 구조에 힘을 보태주신 서퍼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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