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여송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차원재 교수 연구팀이 일측성 성대마비 환자를 대상으로 광유도 성대주입술의 안전성과 임상적 유용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서영 교수가 제1저자로 참여했다. 연구팀은 2020년 10월부터 2024년 2월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일측성 성대마비 환자 257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광유도 성대주입술 378건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일측성 성대마비는 성대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신경 등이 손상되면서 한쪽 성대가 움직이지 않는 질환이다. 발성할 때 양쪽 성대가 제대로 맞닿지 않아 목소리가 쉬거나 약해질 수 있다.
성대주입술은 마비된 성대에 히알루론산 등 충전물을 주입해 성대의 부피를 늘리고 양쪽 성대 사이의 틈을 줄이는 치료법이다. 코를 통한 내시경으로 성대를 관찰하면서 윤상갑상막을 통해 바늘을 삽입하는 방식은 시술 과정에서 성대 점막 아래에 위치한 바늘 끝을 직접 확인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광유도 성대주입술은 광원과 광섬유를 이용해 바늘 끝까지 빛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바늘 끝에서 나온 빛이 성대 점막을 투과해 내시경 화면에 나타나 의료진이 시술 중 바늘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분석 결과 378건의 시술에서 바늘 끝이 목표 지점에 도달했으며 바늘이 성대 점막을 뚫거나 충전물이 표면에 주입된 사례는 없었다. 시술 중 후두경련 1건이 발생했으나 환자는 후유증 없이 회복했으며, 4주간 추적 관찰에서는 출혈·감염·호흡곤란 등 심각한 합병증이 확인되지 않았다.
최초 주입에 걸린 평균 시술시간은 114.0±105.1초였으며 추가 주입의 평균 시술시간은 80.6±77.7초였다. 연구팀은 추가 주입 시 앞서 주입한 투명한 충전물을 통해 빛이 퍼지면서 바늘 끝의 위치를 확인하기 용이해진다고 설명했다.
시술 전후 자료가 확보된 180건을 분석한 결과 음성장애지수(VHI-10)는 시술 전 평균 34.3±8.1점에서 시술 4주 후 25.4±13.0점으로 낮아졌다. 최대발성시간은 3.6±3.8초에서 6.9±5.6초로 증가했으며 목소리의 불안정성과 잡음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에서도 유의한 변화가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과 분당서울대병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국제학술지 ‘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2026년 9월호에 게재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차원재 교수는 “앞으로 일측성 성대마비뿐 아니라 성대결절, 성대부종, 성대위축증 등 다양한 성대 질환에 광유도 성대주입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분당서울대병원, 광유도 성대주입술 임상 결과 발표
기사입력:2026-09-10 18: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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