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연, 폭발한 누리호 75톤급 엔진 첫 공개

기사입력:2026-07-15 17:43:42
[로이슈 전여송 기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누리호 개발 과정에서 연소시험 중 폭발한 75톤급 엔진 실물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실물전시관에 처음 공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엔진은 개발시험 과정에서 폭발로 파손된 상태 그대로 전시되는 첫 사례다. 관람객은 폭발 흔적이 남아 있는 엔진을 통해 우주발사체 개발 과정에서 이뤄진 시험과 기술 개선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항우연은 누리호 개발 과정에서 75톤급 엔진 17기를 제작해 총 152회의 연소시험을 수행했다. 공개되는 엔진은 2020년 5월 13일 나로우주센터 엔진 고공연소시험설비 진공챔버에서 인증시험을 진행하던 중 시동 직후 폭발한 누리호 2단용 75톤급 엔진이다.

항우연은 사고 이후 엔진 잔해를 수거해 폭발 원인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엔진 설계와 시험 절차 개선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전시품은 폭발 당시의 파손 상태를 최대한 유지했으며, 후속 연구를 위해 별도 보관 중인 터보펌프는 모형으로 대체했다. 기술 보안이 필요한 일부 부위는 가림막 처리했다.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실물전시관에는 누리호 1·2단 엔지니어링 모델과 1단 엔진 클러스터링, 과학로켓 KSR-Ⅲ, 나로호 2단 킥모터 등 국내 우주발사체 개발 관련 전시물이 함께 전시돼 있다.

이상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우주과학관은 대한민국 우주발사체 개발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라며 "실패와 기술 축적 과정을 담은 전시를 통해 우리나라 우주개발의 역사와 현재, 미래를 조망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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