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김영삼 기자] 정종진과 임채빈이 주도하는 경정 최상위권 구도 속에서 공태민이 후반기 가장 주목받는 선수로 떠오르고 있다. 첫 슈퍼특선 승격에 이어 각종 성적 지표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며 두 선수 다음 자리를 사실상 선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태민(24기·SS·김포)은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슈퍼특선에 이름을 올린 뒤 하반기 등급 심사에서도 자리를 지켜냈다. 시즌 개막 당시만 해도 슈퍼특선 잔류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적지 않았지만, 꾸준한 입상과 대상경주 성적으로 이를 뒤집었다.
올 시즌 기록은 성장세를 그대로 보여준다. 평균 득점과 최근 3회 평균 득점, 다승, 상금 순위 등 주요 지표에서 모두 정종진(20기·SS·김포), 임채빈(25기·SS·수성)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단순히 한두 차례 좋은 성적이 아니라 시즌 전체를 통틀어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공태민의 존재감을 가장 확실하게 각인시킨 경기는 5월 열린 광명 22회차 결승이었다. 당시 우승 후보는 임채빈과 류재열이 버틴 수성팀이었다. 공태민 역시 김포팀 선수들과 협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경주는 예상을 벗어났다.
앞선 선수들의 움직임 이후 승부를 걸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공태민은 과감하게 먼저 승부수를 던졌다. 3단 젖히기를 선택해 경쟁자들을 모두 따돌렸고 결국 우승까지 차지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임채빈이 4위에 그친 이 경기는 상반기 대표 이변으로 평가받았다.
왕중왕전에서도 상승세는 이어졌다. 결승에서 수성팀의 견제를 받는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승부를 펼치며 김포팀 정종진의 우승에 힘을 보탰고, 자신도 3위를 기록하며 대상경주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지금의 공태민은 데뷔 초와는 전혀 다른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2019년 24기 경륜훈련원 수석으로 졸업했지만 당시에는 기수 전체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았고, 훈련원 2위였던 박진영이 먼저 특선급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짧은 승부거리와 부족한 지구력 역시 약점으로 꼽혔다.
코로나19로 경주가 장기간 중단된 시기까지 겹치면서 성장 속도는 더뎠지만 이후 약점을 꾸준히 보완했다. 지구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순발력과 회전력을 더욱 강화했고, 그 결과 데뷔 이후 처음으로 슈퍼특선 무대에 올라 현재는 최상위권 선수들과 경쟁하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광명 27회차 기준 승률은 67%, 연대율과 삼연대율은 각각 90%를 기록 중이다. 삼연대율 90% 이상을 유지하는 선수는 정종진(100%), 임채빈(97%), 공태민(90%)뿐이다. 대부분의 경주에서 입상권을 유지하는 안정감이 공태민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후반기 과제도 남아 있다. 부산 특별경륜 준결승 실격으로 결승 진출이 무산됐고, 스타전 대상경륜 결승에서는 5위에 머물렀다. 왕중왕전 역시 준결승 4위에 그쳐 와일드카드로 결승에 오른 만큼 경기 운영의 기복을 줄이는 것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로 지적된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부장은 "공태민은 이제 김포팀의 중심 전력으로 성장했다"며 "경기 흐름이 꼬이는 상황만 줄인다면 후반기에도 상위권 경쟁에서 충분히 존재감을 이어갈 선수"라고 전했다.
김영삼 로이슈(lawissue) 기자 yskim@lawissue.co.kr
경정 양강 체제 속 공태민 부상... 후반기 '넘버3' 경쟁 선두
기사입력:2026-07-06 18: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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