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마친 후 여명구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과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잠정 합의안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미지 확대보기21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8.51% 오른 29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도 강한 매수세가 이어지며 최근 기록한 최고가 수준까지 올라섰다.
전날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달랐다. 노조의 총파업 강행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장중 4% 넘게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밤늦게 노사가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 서명하면서 투자심리가 급반전됐다.
이번 합의안이 노조 찬반투표를 통과하면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장기 노사 갈등도 사실상 마무리된다. 시장에서는 파업 현실화 시 국내 반도체 생산 차질과 공급망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해왔다.
증권가는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노사 리스크 완화와 메모리 가격 상승 흐름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55만원으로 높였다. 한국투자증권은 메모리 공급 부족이 구조적 국면에 진입했다며 57만원을 제시했다. 노무라증권은 59만원까지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D램 가격 반등과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도 삼성전자 실적 기대를 키우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엔비디아와 글로벌 빅테크들의 AI 투자 확대가 이어지는 점도 우호적 환경으로 꼽힌다.
다만 노사 합의안에 포함된 자사주 성과급 지급 방식은 향후 변수로 거론된다. 삼성전자는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했다. 지급 주식 가운데 일부는 즉시 매각이 가능하고 나머지는 일정 기간 보호예수된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매물 출회 가능성을 거론하지만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오히려 회사가 자사주 확보를 위해 시장 매입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은 수급 측면의 긍정 요인으로 평가된다.
수급도 강했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차익 실현에 나서며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했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xzvc@lawissu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