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의 영웅 ‘故 정연호 경위’ 잊지 않겠습니다.”

대구경찰청·‘이아동’, 제100호 성금 전달식 기사입력:2026-03-06 09:46:55
(사진제공=대구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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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전용모 기자] 대구경찰청(청장 김병우)은 3월 5일 오전 청 내 대강당에서 사단법인 ‘이젠 아픈 동료들을 위해(이하 이아동)’와 함께, 숭고한 희생을 치른 영웅을 기리는 ‘제100번째 성금 전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100호 성금의 주인공은 2021년 ‘경찰영웅’으로 선정된 고(故) 정연호 경위다.

그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자신보다 타인의 생명을 먼저 선택한 진정한 경찰 정신의 상징이다. 특히 이번 전달식은 그의 아내이자, 현재 대구순직경찰유족회 회장을 맡고 있는 서지연 씨에게 전달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

서 회장은 남편을 떠나보낸 슬픔의 자리에 머물지않고, 자신과 같은 아픔을 겪는 순직 경찰 유가족들의 버팀목이 되어 ‘제복 입은 영웅’들의 명예를 지키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이아동’ 안성주 대표는 “장기투병 및 순직 동료를 돕기 위해 시작된 우리의 걸음이 어느덧 100번째에 닿았다”며 “정연호 경위님이 보여준 살신성인의 정신은 우리 경찰 역사에 영원히 각인될 것이며, 이번 성금은 동료들이 그를 절대 잊지 않겠다는 약속의 징표”라고 전했다.

또한 롯데시네마 측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대구지역 주요 지점에서 정 경위의 추모 영상을 송출하기로 했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던 그의 희생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영웅의 희생을 잊지 않는 사회” 를 만드는 소중한 매개체가 될 전망이다.

김병우 대구경찰청장은 “정연호 경위님의 용기는 경찰 모두의 귀감이 되었고 그의 희생은 숭고한 경찰의 소명을 다시금 상기시켜 주었다”며 “정 경위님과 같은 제복 입은 영웅들이 잊혀지지 않는 사회가 우리가 지향해야 할 가치다. 앞으로도 영웅들의 남겨진 가족들이 소외받지 않도록 더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했다.

◇ 2017년 12월 21일 밤, 차가운 겨울바람이 몰아치던 대구의 한 아파트 9층. 한 남성이 삶의 끈을 놓으려 하고 있었다. 절체절명의 순간, 신고를 받고 달려온 대구수성경찰서 범어지구대 소속 정연호 경사는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어둠 속으로 몸을 던졌다. 오직 ‘시민을 구해야 한다’는 사명감 하나로 맨몸을 내던진 그는 한 남성을 지켜냈지만, 정작 자신은 9층 높이에서 추락하고 말았다. 이튿날 새벽, 동료들과 시민들의 간절한 기도에도 불구하고 그는 끝내 사랑하는 가족의 곁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유명을 달리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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