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용모 기자] 대구지방변호사회(회장 이병희)는 12월 10일 오후 1시 대구변회 대회의실에서 '제10회 애산 인권상 시상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10회 수상자로 '질라라비장애인야학'을 선정해 포상하고 부상으로 500만 원을 수여했다. 질라라비장애인 야학은 전국 첫 성인장애인 초·중학 학력 인정 제도를 정착시켰으며, 장애인 교육권과 인권보장을 위해 25년간 헌신해 왔다.

지역 출신 법조인으로서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가의 재판변론과 한글운동 및 교육 사업에 헌신한 민족지사 애산(愛山) 이 인(李 仁) 선생의 얼을 기리기 위해 2016년 9월 28일 '애산 인권상'을 제정하고,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 옹호에 현저한 공로가 있는 시민이나 단체를 포상하고자 매년 시상식을 열고 있다.

조민제 교장은 수상소감을 통해 “25년 동안 배우고자 하는 성인장애인의 열망이 우리 야학을 움직이는 힘이었다. 우리는 앞으로도 ‘장애인에게 교육은 생명이자 권리’라는 사실을 사회가 잊지 않도록 제도 변화와 현장 인권실천에 앞장서겠다. 이번 수상은 우리 야학과 함께 걸어온 모든 학습자·활동가들의 몫이다”라고 했다.

질라라비장애인야학은 이번 수상 이후로도 ‘고등학교 진학이 가능한 성인장애인 교육체계 확립, 2027년 5월 시행 예정인 「장애인평생교육법」의 하위법령 제정, 장애인 평생교육 정책 및 예산 확대’를 위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역대 수상자)
① 제1회 :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을 위해 수고하신 이용수 할머니
② 제2회 : 이주노동자들의 인권옹호와 구조 활동에 헌신하신 박순종 목사
③ 제3회 : 여성들의 인권옹호와 사회정의 실현에 기여한 사단법인 대구여성의 전화
④ 제4회 : 장애인 인권운동을 위해 헌신한 사단법인 장애인지역공동체의 박명애 대표,
⑤ 제5회 : 지역의 시민복지단체로서 20여년간 사회복지시설의 인권침해와 비리 척결 등에 기여한 우리복지시민연합
⑥ 제6회 : 중증 지적장애인들과 자폐성 장애인들을 돌보고 있는 이왕욱 목사
⑦ 제7회 : 생명권과 환경권을 지키기 위해 헌신해 온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과 인권제도의 개선에 앞장서온 (사)국제인권옹호 한국연맹 대구·경북본부를 공동수상자로 선정해 시상
⑧ 제8회 : 여성 인권 향상과 성 평등한 민주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헌신해 온 사단법인 대구여성회
⑨ 제9회 : 국내 의료 소외계층과 해외 봉사활동 및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의료봉사에 헌신해 위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이사장 ‘정민철 목사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