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최영록 기자] 최근 사회 전반이 불안정해지면서 학령기 자녀를 둔 30~40대 주택 수요자들 사이에서 ‘도보 통학이 가능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학교 인근에 위치한 이른바 ‘학세권’ 단지는 유해 시설이 적고 정주 여건이 쾌적해 자녀의 안전과 교육 환경을 중시하는 실수요층에게 높은 선호를 받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가운데 8곳이 반경 500m 이내에 초등학교 등 학군이 위치한 ‘학세권’ 단지(예정 포함)로 나타났다. 이들 단지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59.1대 1로, 같은 기간 전국 분양 단지의 평균 경쟁률인 8.9대 1보다 6배 이상 높았다.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교육 여건과 통학 편의성에 집중되며, 학세권 단지가 청약 시장에서 두드러진 선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분양한 학세권 단지들도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지난 9월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에서 공급된 ‘철산역 자이’는 반경 500m 이내에 초·중·고교가 모두 위치한 전형적인 학세권 단지로, 학부모 실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단지는 평균 37.9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지방 분양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8월 강원도 원주시 무실동에서 분양한 ‘원주역 우미 린 더 스텔라’는 도보 5분 거리(네이버 지도 기준)에 초등학교(예정)가 들어설 예정인 학세권 입지를 갖췄다. 해당 단지는 평균 27.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지방 시장에서도 학세권 선호가 강하게 나타났다.
이 같은 학세권 선호 현상은 청약 시장을 넘어 실거래가에도 뚜렷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에 위치한 ‘풍산아이파크1단지’는 반경 500m 이내에 초·중·고교가 모두 자리한 전형적인 학세권 단지로, 학부모 수요자들의 선호가 높은 지역이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면적 84㎡A 타입의 2025년 11월 평균 매매가격은 9억4,500만원으로, 전년 동월 평균가(8억5,500만원) 대비 약 10.5% 상승했다. 반면, 동일 기간 인근 비학세권인 ‘H’ 아파트 전용 84㎡A 타입은 약 4.3%(8억 1,500만원→8억 5,000만원) 상승하는 데 그치며 학세권 여부에 따른 가격 상승 격차가 드러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학세권에 대한 수요자들의 높은 선호도가 재확인됐다. 부동산114가 전국 성인남녀 5,046명을 대상으로 ‘내 집 마련에 대한 수요자 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29.73%가 거주지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 ‘교육환경(학교와의 거리 등)’을 꼽았다. 이는 교통, 주거쾌적성, 편의시설, 직장과의 거리 등 다른 항목을 제치고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한 것으로, 학세권 입지가 주거 선택의 핵심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회 불안이 커질수록 자녀 안전과 교육 환경을 고려한 주거 선택 경향은 더욱 뚜렷해진다”며 “학세권 단지는 단순히 통학 거리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질과 안정성까지 포함된 프리미엄 입지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학세권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두산건설은 11월 충청남도 천안시 청당동 일원에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천안’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0개동, 전용면적 84㎡ 총 1,202세대로 조성된다. 단지는 도보 거리에 있는 청당초를 비롯해 천안가온중, 천안청수고 등 중·고교가 가까우며, 선문대학교 천안캠퍼스와 청수지구 학원가도 오가기 편리하다. 또 단지 내에는 종로엠스쿨(예정), 교보문고 북 큐레이션 서비스(예정) 등 교육 특화 시설이 들어설 예정으로, 학부모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는 11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구역 공동 2BL에서 ‘시티오씨엘 8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6층, 7개동, 전용면적 59~136㎡ 규모 총 1,349세대로 조성된다. 단지는 인근 초등학교(예정)를 비롯해 도보권에 중·고교(예정)가 위치해 안전통학이 가능한 우수한 교육 여건을 갖췄다.
GS건설은 11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원에서 상록지구 재개발사업을 통해 ‘안양자이 헤리티온’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 17개동, 총 1,716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이 중 조합원 및 임대물량 등을 제외한 전용면적 49~101㎡ 639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는 남측으로 수리산이 접해있고, 인근에 명학초, 성문중·고, 신성중·고 등 교육시설도 가깝다.
GS건설은 11월 경기도 오산시 내삼미2구역 지구단위계획구역 A1블럭에 ‘북오산자이 리버블시티’의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동, 전용면적 59~127㎡ 총 1,275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동탄신도시와 세교지구의 편리한 생활인프라를 동시에 누리는 단지로, 단지 바로 앞으로는 초등학교가 들어설 계획이며, 동탄 학원가 이용도 용이하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학교 가까운 집’에 쏠리는 눈…학세권 단지, 청약·매매 모두 ‘강세’
기사입력:2025-11-14 15: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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