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편도욱 기자] 올해 상반기 휴대전화와 전동스쿠터 등에 장착된 배터리에서 발생한 화재가 300건에 육박하며 인명·재산 피해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발생한 배터리 화재는 총 296건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사망 2명, 부상 21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재산 피해 규모도 223억9천만원에 달했다. 배터리 화재로 인한 피해액은 2023년 228억3천만원, 2024년 260억3천만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통계가 상반기까지만 집계된 점을 감안하면 연간 피해액은 지난해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배터리 화재 건수 역시 꾸준히 늘고 있다. 2023년 359건, 2024년 543건에서 올해는 상반기에만 296건이 발생해 다시 증가 추세가 확인됐다.

반면 소방 당국의 대응 훈련은 충분치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소방청은 배터리 화재 관련 훈련을 2023년 25회, 2024년 50회 진행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9회에 그쳤다.

위성곤 의원은 “배터리 화재로 인한 재산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음에도 훈련 횟수는 줄고 있다”며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