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이상욱 기자]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석유공사가 막대한 세금 손실을 안긴 ‘대왕고래프로젝트’의 총책임자인 곽원준 E&P·에너지사업본부장에게 부사장 직함을 부여하고 성과급도 챙겨준 것으로 드러나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국회 산자중기위 민주당 권향엽 (순천광양곡성구례을) 국회의원이 한국석유공사로부터 받은 ‘상임이사 대외명칭 운용안’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작년 12월 상임이사직에 해당하는 기획재무본부장과 E&P·에너지사업본부장 자리에 각각 CFO(최고재무관리자)와 CTO(최고기술관리자)의 직함을 주기로 하고 (부사장) 명칭을 부여하기로 정했다. 이에 곽원준 E&P·에너지사업본부장이 부사장에 올랐다.
근데 놀라운 사실은 12·3 비상계엄으로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의결된 직후 권력 공백기와 내란으로 인한 혼란 상황을 틈타 이뤄진 임명이란 점이다. 하지만 석유공사는 “부기관장급 외부회의, 신사업 투자유치 및 정부·언론·국회 등 대외기관과의 원활한 업무 협력관계 형성을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런데 알다시피 곽 부사장은 최종 실패 결론 난 동해 심해 유전 개발사업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총책임자였다는 점에서 논란이다.
이처럼 실패한 프로젝트를 이끌고 석유공사에 막대한 손실을 안겨준 임원이 ‘신사업 투자유치 및 대외 협력관계 형성’을 위한 적임자인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란 것이다.
더구나 곽원준 부사장은 과거 이명박 정부 자원외교의 실패작이자 석유공사에 막대한 부채를 안겨준 캐나다 하베스트 인수와 운영에 관여한 인물이라는 것이다.
작년 6월 동해 심해 유전 개발 사업을 설명하는 액트지오의 아브레우 박사의 기자회견에서 그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평가 작업을 총괄했다”고 소개했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윤석열의 ‘국정브리핑 1호' 발표에서 비롯됐다.
잘 알려진 대로 탐사 결과 가스포화도가 경제성 판단 기준치(40%)에 한참 미달한 6%로 나타나 올 2월 안덕근 당시 산업부 장관이 실패를 인정했고, 정부는 프로젝트의 실패를 공표한 바 있다.
대왕고래 프로젝트 추진과정에선 탐사 및 시추비 약 1263억원, 분석업체 엑트지오 용역비 약 41억원, 정밀 분석비 약 14억원 등 13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석유공사는 2020년부터 부채가 자산보다 많은 완전자본잠식상태에 빠져 있고, 연간 수천억원 정도의 이자를 부담하고 있어 석유공사 ‘존폐'까지 좌우할 수 있는 대규모 손실이란 것이다.
실제로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석유공사는 자산 20조4915억원 부채 21조8131억원으로 부채가 1조 훨씬 넘게 많다.
경영상황이 이러한데도 석유공사는 ‘2024년도 조직성과 평가’를 진행하며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담당했던 동해탐사팀에 15점 만점 중 14.4점을 부여해 S등급을 줬다.
또한 상위 부서인 E&P·에너지사업본부 국내사업개발처도 A등급을 받아 본부장인 곽 부사장에RPS 300%를 웃도는 성과급이 정해졌다.
이와 관련 석유공사가 권향엽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엔 곽 부사장이 1급 (수석위원) 직급이던 2024년 1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기본연봉월액의 373%(1300여만원), 임금피크가 적용된 5월 1일부터 8월 18일까지는 330%(670여만원)의 성과급이 산정됐다.
이후 그는 은퇴 수순을 밟아야 할 시점이었지만 퇴직 직전 유례없이 상임이사로 임명돼 8월 19일부터 12월 31일까지도 연봉의 32%인 1300여만원을 올해 지급할 성과상여금으로 받았다.
뿐만 아니라 곽 부사장이 액트지오의 아브레우와 유망성 평가를 실시해 유망구조 대왕고래를 도출한 2023년에 대한 평가로 작년 연말 기본연봉월액의 427%(4214여만원)의 성과상여금이 지급됐다.
올 5월엔 곽 부사장의 논문 공동저자이면서 대왕고래 사업의 기술자문위원이었던 권이균 공주대 교수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으로 취임했다.
권향엽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첫 국정브리핑에서 대왕고래가 ‘삼성전자 시총의 5배’라고 하더니 1263억 원의 혈세가 공중분해 됐다”며 “대왕고래는 실패했지만 그 사업을 주도하고 자문했던 관계자들은 前 정부에서 영전해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상욱 로이슈(lawissue) 기자 wsl0394@daum.net
권향엽 “대왕고래 1300억 손실 책임자…석유공사 부사장 됐다”
권 의원 “내란 정국 권력 공백기…틈타 12월 말 임명 결정” 기사입력:2025-09-26 13: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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