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최영록 기자] 부동산 옥석가리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검증을 마친 입지에 후속으로 분양되는 단지들 위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내에도 충남 아산 탕정지구, 경기 광명뉴타운, 동탄2신도시 등에서 흥행 릴레이를 이어갈 분양이 예정돼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관망세가 짙어진 부동산 시장에서 ‘될곳될(될 곳만 되는)’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 전국에 분양된 단지들 가운데 앞서 분양에 성공했던 입지에 공급된 단지 위주로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분양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5월 분양에 나선 ‘동탄포레파크자연앤푸르지오(68.69대 1)’, ‘동탄꿈의숲자연앤데시앙(37.88대 1)’ 등이 높은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동탄2신도시는 지난해 분양된 ‘동탄2신도시동탄역대방엘리움더시그니처(626.99대 1)’와 2023년 분양된 ‘동탄레이크파크자연앤e편한세상(240.15대 1)’ 등이 모두 분양에 흥행했고, 올해도 높은 관심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현상은 지방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올해 4월 충북 청주테크노폴리스에 공급된 ‘청주테크노폴리스아테라2차’는 1순위에서 평균 109.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이는 올해 1~7월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 분양된 전체 단지 평균 경쟁률인 4.92대 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청주테크노폴리스는 지난해에도 ‘청주테크노폴리스아테라1차’가 47.39대 1의 경쟁률로 분양에 성공했던 사례가 있다.

연내 남은 분양도 역시 검증된 입지 위주로 관심이 높다. 대표적으로 아산 탕정지구에 마지막 분양 단지인 ‘아산탕정 동일하이빌 파크레인’이 9월 분양예정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산 탕정지구는 지난해 공급된 ‘더샵탕정인피니티시티1~3차가 최고 52.58대 1의 우수한 경쟁률을 보이며 단기간 완판에 성공하여, 검증된 입지로 손꼽히고 있다.

경기 광명뉴타운 내 최대 규모인 ‘광명11R구역’이 하반기 분양될 계획이다. 이 일대는 서울과 접한 주거 선호도 높은 지역으로 앞서 공급된 ‘광명센트럴아이파크’가 18.94대 1의 준수한 경쟁률을 기록했고,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2878가구)’, ‘트리우스광명(3344가구)’ 등 대단지들도 모두 성공적으로 분양됐다.

인천에서는 신규 분양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검단신도시에서 하반기 569가구 규모의 공동주택(AA36블록)이 공급될 예정이다. 검단신도시는 침체된 인천 부동산 시장 속에서도 최근 ‘검단아테라자이(16.97대 1)’, ‘검단호수공원역중흥S클래스(13.09대 1)’ 등 분양 단지들이 강한 면모를 보였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부동산 시장 관망세가 짙어지는 가운데 잘되는 곳만 성공하는 현상이 과거보다 더욱 뚜렷해졌다”며 “특히 지방이 수도권보다 입지별로 더욱 큰 차이를 보이고 있고, 연내 남은 분양 중에서도 검증된 입지 위주로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