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용모 기자]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5월 21일 오전 9시 30분 서울 홈플러스 본사에서 회생 절차와 관련된 첫 노사 간담회를 가졌지만 갈등만 재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회생 신청 이후 80일 만에 열린 이번 간담회에는 김광일 홈플러스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과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 안수용 지부장, 최철한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안수용 지부장은 단식 중 병원에 입원해 있었으나 이번 간담회를 위해 조기 퇴원했다. 그러나 간담회는 김 대표의 일방적인 설명과 노조 측의 퇴장으로 인해 실질적인 협의는 성사되지 못했다.
김 대표는 회생 신청 배경과 향후 계획, 점포 임대차 협상 진행 상황 등을 설명하며 “부도를 막고 고용을 유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그는 직원 급여와 퇴직금은 정상적으로 지급되고 있으며, 임대료 감액 협상을 통해 최대한 많은 점포를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점포는 협상 실패 시 폐점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시사했다. 또한 슈퍼마켓 사업부 및 자가 매장 매각에 대한 채권단의 요구가 있다면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혀 책임 회피라는 비판을 받았다.
안수용 지부장은 “회생이라는 이름을 빌린 청산 수순”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안 지부장은 61개 매장 중 17개 점포에 대해 계약 해지 통보가 이뤄졌고, 나머지 점포들 또한 협의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라며 추가 폐점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생존권 보장이 없는 회생은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사측이 회생 절차와 관련된 주요 사안을 사전에 공유하지 않고, 점포 임대 계약 여부 등을 사후 통보하며 회생계획안마저 비공개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책임 회피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최철한 사무국장은 “천안 지역의 두 점포 폐점만 해도 최소 200명의 고용에 영향이 있다”며 “이 인원을 인근 익스프레스 매장에 수용하겠다는 주장은 현실을 무시한 탁상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최 사무국장은 “실질적인 고용 유지가 어려운 전환 배치는 구조조정과 다를 바 없다”고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이 연기될것이라는 사실도 공유됐다. 마트노조는 17개 점포 계약 해지 통보 이후, 임대계약 관련 협의를 위한 추가 시간을 위해 회생계획안 제출 연기를 주장해왔다. 회생계획안 제출이 연기되면서 실질즉으로 임대인들과의 협의 기간도 추가 확보하게 됐다.
일부 점포는 여전히 임대료 감액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했다. 노조는 “수억의 연봉을 받는 대표이사나 임원들이 임대료 협상에 실질적으로 나서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임원들은 점포 내 사진 촬영 지시만 내리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노조는 회생계획안 제출 전까지 정례 교섭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며, 고용과 생존권이 보장되지 않는 회생계획안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반면 사측은 교섭 진행이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마트노조는 퇴장했다.
마트노조는 “논의를 위한 자리가 아닌 일방적 통보식 설명회를 통해 회사가 노력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자리에 회사의 들러리로 앉을 이유는 없다"며 "향후 정부나 국회 등 정치권을 동반한 4자 협의체(노동자-입점업주-MBK-국회) 또는 노·사·정 논의기구를 제안하고, 이에 사모펀드 MBK가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5월 16일 마트노조가 4자 협의체를 제안했으나 회사는 답변하지 않고 있다는 것.
홈플러스 회생의 향방은 6월 중순으로 연기된 조사보고서 제출과 향후 회생계획안의 구체적 내용, 임대인 및 채권단과의 협상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홈플러스 첫 노사 회생 간담회…갈등만 재확인
안수용 지부장, “생존권 보장이 없는 회생은 수용할 수 없다” 기사입력:2025-05-21 19: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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