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부산소방재난본부)
이미지 확대보기2023년 통계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전체 인구의 30%인 약1,500만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의 증가에 따른 화재 사례도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약 500여건, 피해액 14억 원 이상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어 이를 예방·홍보하기 위한 목적이다.다.
반려동물에 의한 화재 사고는 흔히 부주의로 인한 촛불화재, 전기렌지·인덕션 화재, 반려동물의 털·배설물 등의 누전 화재, 전선 손상에 의한 합선, 단선 등의 화재가 널리 알려져 있지만, 반려동물 용품으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에 대한 연구나 실험은 전무했던 것이 사실이다.
실험 방법은 캣타워 투명 해먹에 일정량의 물을 사용하여 ① 가연물(종이, 목재, 건초 등)의 종류에 따른 발화 시간, 집열 온도 측정 ② 태양의 고도 변화로 태양 굴절 및 복사에 의한 초점 변화 분석 ③ 시간의 흐름에 따른 태양광 집열 온도 측정으로 발화 가능 시간 등을 연구·분석했다.
실험 결과, 날씨·습도·풍속·태양의 고도에 따라 가연물 종류별(톱밥·종이·플라스틱·모포·목재·쇼파 등) 발화하는 시간은 다르지만, 캣타워 투명 해먹의 구면에 넣어둔 물이 태양 빛을 한 곳으로 수렴하여 수분 내에 착화 및 발화하는 결과를 보였다. 따라서 무심코 버린 반려묘의 캣타워에서도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 수렴화재* 화재통계(2020. 1. 1. ~ 2024. 4월)는 137건으로 화재 발생요인 중 특이한 현상으로 전국적으로 화재 사례가 많지는 않으나, 우리 주변에서 비닐하우스, 유리, PET병 등 일정한 조건이 형성된다면 충분히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이시현 강서소방서장은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증가하면서, 그에 따른 화재사고도 다양하게 증가하고 있다. 보호자가 없는 상태에서 발생한 화재의 경우 적절한 초기 대응을 할 수가 없어 자칫 대형화재로 커질 위험성이 높은 것이 현실이다”고 했다.
아울러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에서는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조치 및 예방수칙을 준수하여 반려동물의 생명뿐만 아니라 이웃의 생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