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발신번호 변작중계기 제품.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동부지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중국인(조선족) 총책인 일명 '골드'가 중국 옌지(延吉·연길)에 거점을 두고 만든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중계기 관리책, 환전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활동하며 피해자 170명에게서 약 54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조직은 초기에 조선족을 조직원으로 모집하다가 여의치 않자 소셜미디어(SNS)에 영어, 태국어 등으로 '숙소 제공', '고액 수당' 같은 문구를 써 유인했고 불법 체류 중인 외국인들이 조직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 있는 총책에게 텔레그램으로 구체적인 범행을 지시받은 이들은 가담 기간에 따라 매주 50만∼100만원의 수당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합수단은 일반 원룸으로 위장돼 있던 중계소 11곳과 부품보관소 4곳을 적발하고 작동 중이던 중계기 642대(784회선)를 압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