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사고 발생 당일인 지난 1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충전소 측 직원 등 4명을 불러 가스 주입 작업과 누출 과정 등을 조사했고 아울러 충전소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해 충전소 직원들의 진술과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있다.
전날에는 소방 당국, 한국가스안전공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와 함께 폭발이 일어난 가스충전소에서 합동 감식을 벌였다.
합동감식반은 가스가 어떻게 새어 나오게 됐는지, 가스 누출 뒤 어떻게 화재로 이어졌는지 파악하기 위해 저장탱크와 탱크로리를 집중해서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사고 현장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충전소 내 저장탱크에서 탱크로리로 LP가스를 옮기는 과정에서 가스가 누출돼 사고로 이어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며 "LP가스를 옮기는 과정에서 저장탱크와 차량 둘 중 한 곳에서 가스가 누출됐고, 이 과정에서 매뉴얼이 정상적으로 잘 작동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고로 인근을 지나던 1t 화물차 운전자 이모(63)씨와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건물 밖으로 나오던 강모(36)씨 등 2명이 전신 화상을 입었고, 맞은편 모텔에서 일하던 외국인 직원 2명을 비롯해 3명이 경상을 입었다.
현재까지 건축물 14동과 차량 10대가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으며, 주택 피해로 인해 이재민 16명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현 로이슈(lawissue) 인턴 기자 ronaldo076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