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찰청, 에너지 상품 투자·코인리딩방 사기 일당 검거

핵심 피의자 31명 중 12명에 대해서 범죄단체조직죄 적용 기사입력:2023-12-20 17:09:55
(제공=경남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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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전용모 기자]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청장 김병우)는 피해자 193명으로부터 31억여 원을 가로챈 리딩방 투자사기 범죄조직원 등 일당 76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이 중 14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총책, 자금세탁책, 기망책(콜센터), 통장모집·인출책 등 핵심 피의자 31명에 대해서는 사기, 범인도피, 전자금융거래법위반 등 혐의로, 이들 중 조직적 범행에 가담한 12명에 대해서는 형법상 범죄단체조직 혐의, 대포통장 양도·대여 범행에 가담한 53명에 대해서는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이들은 2021년 3월부터 2023년 5월까지 사회관계망(SNS) 단체대화방 등에서 원금보장·고수익을 미끼로 가상자산이나 에너지 상품에 투자하라고 피해자들을 속였다.

총책 A는 여러 기망책들을 이용해 “해외 유명 가상자산 거래소 투자 전문가이다. 가상자산 투자 리딩을 이용하여 고수익을 내주겠다”고 피해자들에게 접근했고, 공범들이 올린 허위 수익률 인증사진에 속아 피해자가 돈을 입금하면 돈을 빼돌리고 사이트를 폐쇄하여 잠적했던 것으로 조사과정에서 드러났다.

이에 대한 투자리딩방 수사가 시작되자, 총책 A는 추가 기망책들을 모집한 후 태양열 에너지 투자를 통해 고수익을 내주겠다며 피해자를 속이는 등 새로운 범행을 시작한 것이 확인됐다.

범행수법은 문자메시지(SMS)·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개대화방(오픈채팅방)에서 고수익·원금보장이 가능하다는 링크(연결주소)를 게시해 투자사기 웹사이트를 방문하게 한 후 회원으로 가입시키고, 투자 전문가를 사칭하는 범인이 단체대화방으로 초대해 매수 시기, 종목 등을 안내(리딩)하며, 바람잡이들은 고수익 인증사진 등을 게시하는 방법으로 피해자들을 유혹해 편취했다.
수사팀은 첩보 등을 기반으로 수사하던 중 전국 피해자 193명, 사기 피해액 30억 원 등 방대한 사건 규모를 파악한 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부터 집중수사관서로 지정받아 전국 77개 관서, 사건 110건을 병합해 수사를 진행했다.

수사 결과, 피의자들은 문자 또는 전화를 통해 불특정 다수인에게 “고수익·원금보장이 가능하다”는 링크를 전송한 후, 허위 투자사이트에 회원가입 및 공범이 운영하는 단체대화방에 초대했다. 그 후 단체대화방에 여러 개의 유령계정을 이용해 마치 피의자들의 리딩으로 수익이 난 것처럼 허위 수익률을 인증하여 자연스럽게 피해자들의 돈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총책 A는 투자사기 조직의 정점으로 활동하며 범행 전반을 기획, 조직을 관리하며 고급 스포츠카 여러 대를 소유하는 등 막대한 자금력을 확보한 후 범행을 총괄했고, 경남지역 관리대상 폭력조직 3개파에 속한 피의자들은 계파를 초월해 연합형태로 통장모집책, 인출책, 기망총책, 자금세탁책을 맡아 불법수익을 나눠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기망책 총괄과 자금세탁 역할을 맡고 있던 조폭 B, C는 SNS에서 피해자들과 대화를 나눈 캡쳐 사진을 주고 받으며 “진짜 ㅁㅊ 놈들인가, 할머니 한명이 가족을 다 데리고 와서 돈을 다 넣던데...”라고 대화하는 등 피해자를 비웃고 조롱하는 면모를 보였다.

범행수익 배분은(사이트 1개당) 총책, 기망총책, 기망책이 피해금의 70% 해당 금액을, 자금세탁총책, 통장모집책, 자금세탁책은 피해금의 30% 해당 금액을 나눠 가졌고, 자금세탁책은 현금인출책, 전달책에게 의뢰한 금액의 2%를 분배하는 등 조직적으로 이뤄졌다.
경찰은 투자리딩방 사기에 가담한 폭력조직원 5명을 비롯, 기망책 5명 자금세탁책 4명, 통장모집책 4명, 인출책 7명을 검거해(구속 14명) 송치하는 한편 총책 및 일부 기망책 등 4명이 해외로 도주한 것을 확인해 인터폴 적색수배하는 성과를 보였다.

리딩방 사기는 각종 대포물건(대포폰·대포통장 등)으로 피해자를 속이는 한편, 범인들은 대포 차량을 바꿔 타고 다니며 단기 임차 주거지를 1주일에서 1개월 간격으로 옮겨 다니는 등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고 있어 피의자 특정 등 사건의 실체 파악이나 검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수사팀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의 범행단서 분석을 기반으로 한 집중수사 지휘를 받아 전국 단위 병합수사를 진행했고, 최하위 조직원부터 수괴인 총책까지 인적 사항을 특정, 국내에서 운영 중인 콜센터 사무실까지 단속해 리딩방 사기를 근절하고 범행 전모를 밝히게 됐다.

김병우 경남경찰청장은 “전화, 문자(SMS), 사회관계망(SNS) 단체대화방을 통해서 고수익·원금보장을 미끼로 접근하는 것은 사기”라며 절대 거래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해외에 도피 중인 총책 A씨 등 4명을 인터폴적색수배 등 국제공조 수사 중이며, 투자 사기범 뿐만 아니라 범행 도구(대포폰, 대포통장, 대포유심)를 제공하거나, 투자사기 웹사이트 제작 등 범행을 도와준 사람까지 전원 검거하여 민생침해범죄에 대해서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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