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용모 기자] 법무부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23년도 독학학위제 학위취득 시험에서 교정시설 수형자 56명이 28일‘최종합격’했다고 밝혔다.
1995년 대전교도소, 춘천교도소, 청주교도소에서 독학에 의한 학위취득 과정 첫 시행, 현재 안양교도소 등 38개 기관 351명의 수형자가 학습 중이며 최근 10년간 총 446명이 합격했다.

독학학위제는 ‘독학에 의한 학위취득에 관한 법률’에 따라, 독학자가 스스로 공부해 전공과목에 따라 총 4과정의 시험에 합격한 사람에게 학사학위를 취득하게 하는 제도이다.

이에 따라 안양교도소를 비롯한 총 38개 교정시설의 수형자들도 지난 1년 동안 일과시간 외에 독학으로 공부해 국어국문학 등 총 11개 전공과목에 대해 시험을 실시했으며, 오늘 최종 56명이 4과정을 모두 합격해 내년 2월 학사학위를 취득하게 됐다.

특히 이번 학위취득자 중 최고령 수형자인 유모씨(62)는 “늦은 나이에 뜻을 품고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니 좋은 결과를 얻어 너무나 기쁘고, 삶의 희망이 생기는 것 같다.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또 다른 목표를 정해서 다시 한번 도전하고자 한다”며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사회복귀과 직원분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총점 587.5점(600점 만점), 전과목 A+의 우수한 성적을 받은 수형자 김모씨는 “학위취득을 위해서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고 도와주신 사회복귀과를 포함한 모든 교도소 직원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열심히 노력해서 얻은 성과이니 만큼 앞으로도 이렇게 수용 생활을 열심히 하고 출소 후에도 성실하게 살겠다”고 다짐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범죄와 피해자에 대한 반성이 우선임을 수형자들에게 늘 강조하고 있다. 다만 배움의 기회를 놓친 수형자들에게 독학으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법무부의 임무이다”고 강조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