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강남구 재건축 시작을 알렸던 개포동의 경우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다. 개포동은 1980년대 초반 서민 주택을 대규모 공급하기 위해 조성된 아파트촌으로 지은 지 30년이 넘은 노후아파트가 많았다. 시간이 지나 이 단지들의 재건축 시기가 도래했을 때 소형아파트 위주로 지으라는 정부의 주택정책과 갈등을 빚으며, 10여년 간 사업이 지연되기도 했다.
하지만 2016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이 진행됐다. 노후아파트가 위치했던 곳에는 ‘래미안 블레스티지’(개포주공2단지 재건축),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개포래미안포레스트’(개포시영 재건축) 등 주요 브랜드 단지들이 들어섰으며, 개포주공5·6·7단지도 재건축을 위한 속도를 내고 있다.
‘은마아파트’는 지난 9월 재건축 추진 27년여 만에 조합설립인가를 받았으며, ‘대치미도아파트’(한보미도맨션1·2차 재건축)는 정비구역지정에 돌입한 상황이다. 또 ‘대치쌍용2차’와 ‘대치우성1차’ 아파트는 통합 재건축을 추진 중이고, ‘선경아파트’, ‘대치쌍용1차’ 등도 재건축 사업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모든 사업들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개포동과 마찬가지로 주요 브랜드타운으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이처럼 대치·개포동 재건축 사업들이 하나씩 진행되는 가운데 개발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는 자산가들의 관심이 이어지며 일대 아파트 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개포동 디에이치 아너힐즈 전용 84㎡의 경우 지난달 30억9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이는 연초(2월) 25억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5억9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대치동 ‘대치아이파크’ 전용 59㎡도 지난 10월 22억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지난 2월(20억원) 대비 2억원 상승한 가격이다.
이런 가운데 대우건설은 자회사인 대우에스티를 통해 강남구 개포동에 ‘대치 푸르지오 발라드’를 공급하고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2층, 78가구 규모로 강남권에서 희소성 높은 전용면적 59㎡가 포함된 주거 상품인 것이 특징이다. 내년 2월 입주를 앞둔 후분양 단지로, 수인분당선 구룡역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다. 양재천과 달터근린공원의 영구조망 및 접근성이 용이해 도심 속 힐링 주거생활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대치동 대치동구마을3지구를 재건축한 ‘디에이치대치에델루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분양시기는 미정이며, 총 282가구로 구성된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