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8일 김영주 의원(가운데)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의원실)
이미지 확대보기유명 연예인을 앞세운 대상포진 예방접종 광고도 등장했다. 이에 대상포진에 대한 국민 걱정과 불안감이 커져 많은 국민들이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대상포진 예방접종 내국인은 2020년 69.4만명, 2021년 48.9만명, 2022년 53.5만명으로 3년간 172만명이나 됐다. 해당 통계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국가 예방접종 지원 사업이 아니므로 전체 대상포진 접종 현황 파악엔 한계가 있지만 172만명 넘게 접종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국내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대상포진 예방접종 백신은 조스타박스, 스카이조스터주 등 두 종류 있다. 지난 2021년부터 올 8까지 전국 7만 2423개 의료 기관에 백신 198만개가 납품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비급여 진료항목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전액 부담한다. 여기에 더해 의료기관 자율로 예방접종 가격을 결정해 병원마다 예방접종 가격은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2021년에 대상포진 백신인 ‘스카이조스터주’를 바탕으로 실시한 의료 기관들 예방접종 평균 가격은 14만6358원 이었다. 반면에 가장 저렴했던 병원은 4만원, 최고로 바싼 곳은 23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2022년 예방접종 평균가격은 14만5803원, 최저 8만원, 최대 30만원, 2023년 예방접종 평균가는 14만5976원, 최저 가격은 8만원, 최대 가격은 30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2021년 대상포진 백신인 조스타박스주 예방접종 평균가격은 16만 6028원으로 가장 저렴했던 곳은 1만 5000원, 가장 비싼 곳은 23만원으로 밝혀졌다. 2022년 예방접종 평균가는 16만 5471원으로 가장 저렴한 곳은 9만원, 가장 비싼 곳은 40만원, 2023년 예방접종 평균가격은 16만 5462원, 최소 7만원에서 최대 40만원 이었다.
이러한 큰 가격 편차 원인은 의료기관이 자율적으로 예방접종 가격을 정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백신 의약품 공급단가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21년부터 2023년 8월까지 스카이조스터주의 평균 공급단가는 연도 별로 7만 6606원, 7만 7179원, 7만 8489원 이었다. 하지만 가장 비싸게 공급 받은 병원은 연도별로 34만 1000원, 16만 1000원, 15만원에 공급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대상포진 예방 접종가격이 의료기관마다 천차만별이다. 이는 의약품 도매업체들이 공급단가를 결정해 의료 기관에 납품하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또한 일부 비양심적인 의료 기관에선 값싸게 백신을 공급받고 환자에겐 고액의 예방접종 비용을 받아 큰 수익을 챙겼다. 이에 대한 관계기관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한 실정이다.
김영주 의원은 “국민들이 대상포진에 대한 불안감이 증가해 예방접종에 대한 필요성을 느낀 국민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며 “그런데 의료기관마다 접종 가격은 천차만별로 아무리 비급여 항목이라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관련 기관들의 시급한 관리‧감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상욱 로이슈(lawissue) 기자 wsl0394@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