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가 국내 최대 규모의 방위산업 전시회에서 차세대 무기체계를 대거 공개한다.
현대위아는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개막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3(Seoul ADEX 2023)’에서 차량탑재형 대 드론 통합방어 체계(ADS, Anti Drone System)와 차량탑재형 81㎜ 박격포, 경량화 105㎜ 자주포, K2전차 및 K9자주포의 무장 조립체 등 육상 무기체계를 전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열리는 Seoul ADEX 2023은 국내 최대 방위산업 전시회다. 현대위아는 기아, 현대로템과 함께 그룹 전시관을 꾸며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 현대위아는 이번 전시회에서 차량탑재형 ADS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우리 군의 작전 환경을 고려하여 소형전술차량에 ADS를 탑재하는 방식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차량탑재형 ADS는 전파를 교란해 드론을 격추하는 ‘소프트 킬’ 방식에 원격사격무기통제체계(RCWS)를 추가해 ‘하드 킬(Hard Kill)’이 가능하도록 개발했다. RCWS로 40㎜ 공중폭발탄과 스트리머탄 등을 발사해 드론을 직접 타격해 무력화하는 식이다. 현대위아는 아울러 레이더와 광학장치를 장착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더해 드론 식별률과 사격 명중률을 크게 높였다고 전했다.
현대위아는 차량탑재형 81㎜ 박격포도 선보였다.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육상 무기체계 중 하나인 81㎜ 박격포를 소형전술차량에 탑재하는 방식으로 더 빠르게 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기동성을 강화한 무기체계다. 특히 자동 방열이 가능해 진지 점령 후 1분 내 신속하게 사격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차량탑재형 81㎜ 박격포는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무기체계 개조개발지원사업’으로 오는 2024년 개발을 마칠 예정이다. 차량을 사용할 수 없을 때에는 분리해 기존 81㎜ 박격포-Ⅱ와 동일하게 운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위아는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과 ‘신속연구개발사업’으로 추진 중인 경량화 105㎜ 자주포의 전시품도 함께 선보였다. 기존 105㎜ 자주포인 K105A1 대비 사거리를 확대하고 기동성 향상 및 헬기 운송까지 가능하도록 개발 중이다. K2전차와 K9자주포의 핵심인 ‘무장(화포) 조립체’ 2종도 실물로 전시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화포 체계사로 성장한 현대위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술 개발에 더욱 집중해 우리나라 국방력에 보탬이 되는 것은 물론 해외 수주를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