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그린 오션’ 선두기업으로 우뚝

기사입력:2023-09-26 17:00:43
[로이슈 최영록 기자] HD현대가 친환경 선박 분야 독보적 헤게모니를 쥐며 ‘그린 오션’ 선두기업으로 우뚝 솟았다.
HD현대는 지난 14일(현지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1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로라 머스크(Laura Maersk)’호의 명명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HD현대 정기선 사장이 참석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 세계적 해운그룹 ‘AP몰러-머스크(A.P. Moller-Maersk, 이하 머스크)’의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Robert Maersk Uggla) 머스크 의장과 함께 이를 축하했다. EU는 덴마크, 그리스 등 세계적 해운사들의 본사가 소재한 곳으로, 사실상 세계 조선해운의 패러다임을 결정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HD현대의 조선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이 선박은 세계적 해운그룹 머스크가 HD현대에 발주한 19척의 메탄올 추진선 중 첫 번째로,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하는 첫 번째 컨테이너 운반선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로라 머스크호는 지난 7월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출발해 약 2개월, 총 2만1500km의 항해 끝에 이달 13일 덴마크 코펜하겐에 도착했다. 이는 머스크가 ‘해운의 새 시대(A New Era of Shipping)’를 연다는 의미를 담아 이번 명명식을 본사가 있는 곳에서 개최하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기선 사장도 명명식 참석을 위해 코펜하겐으로 이동했다.

영국의 조선해양 시황 분석 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HD현대는 지난 2021년부터 올해까지 발주된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총 119척 중 가장 많은 43척의 물량을 확보한 상황이다.

메탄올을 추진 연료로 하는 메탄올 추진선은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머스크는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그 첫 단계로 메탄올 추진선의 도입을 발표한 바 있다. 머스크는 일찌감치 기존 산업용 메탄올이 아니라 ‘그린 메탄올’을 선박 연료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HD현대에 가장 먼저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총 43척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HD현대는 이미 2020년부터 중형엔진 독자모델 ‘힘센엔진’에 메탄올을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착수해 왔다. 또 대형엔진도 독일의 ‘MAN-ES(만에너지솔루션)’사가 개발한 메탄올 엔진을 실제 선박에 적용하기 위한 생산·시험설비 개발을 마쳤다.

덴마크를 찾은 정기선 사장은 명명식 하루 전날에는 머스크 본사를 찾아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의장과 만나 미래 협력 증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정기선 사장은 “혁신적이고 선도적인 기술개발로 그린오션의 실현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메탄올에 이어 탄소제로시대를 선도해나갈 차세대 또다른 친환경 선박으로는 ‘암모니아’를 꼽는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이를 활용한 암모니아 추진선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총량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8년 대비 100% 저감해야 하는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 IMO 2050을 충족시킬 수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HD현대의 조선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7일 싱가포르서 열린 세계적 가스 전시전인 ‘가스텍 2023’에서 싱가포르 EPS사, 그리스 캐피탈(CAPIRAL)사와 8만8000㎥급 암모니아 운반선(VLAC)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발주된 27척의 초대형 LPG, 암모니아 운반선 가운데 70%가 넘는 19척을 수주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HD현대가 친환경 선박 분야의 독보적 선도자 역할을 수행하게 된 것”이라며 “앞으로 당분간 HD현대가 주도해 글로벌 친환경 선박 분야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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