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법적으로 담배를 구입할 수 있는 연령을 단계적으로 높이다가 현재 청소년층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평생 담배를 살 수 없게 하는 방안이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일간 가디언은 리시 수낵 총리가 특성 시점 이후 출생자부터는 평생 담배를 살 수 없도록 하는 '뉴질랜드식' 흡연 제한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뉴질랜드는 2027년에 성인이 되는 2009년 1월 1일 출생자(현재 14세)부터는 합법적으로 담배를 살 수 없도록 하는 흡연 규제 정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뉴질랜드는 담배 판매가 허가된 매장 수를 현재의 10% 수준으로 줄이고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 허용치도 감축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수준의 흡연 규제로 평가됐다.
영국 총리실은 뉴질랜드처럼 젊은 세대 흡연 금지 외에도 술집 앞이나 공원에서의 금연 등 여러 가지 흡연 제한 정책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간 더타임스는 총리실이 정부의 최고위 보건의료 고문인 크리스 휘티 최고의학관(CMO)의 지휘 아래 흡연 규제안을 만들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수낵 총리가 개인적으로도 흡연을 '혐오'하며, 국민보건서비스(NHS)의 부담을 낮춰야 한다는 관점에서뿐 아니라 젊은 세대에 미칠 악영향 측면에서 흡연 문제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했다.
앞서 영국 비영리단체 '바나도'는 지난해 정부 의뢰로 작성한 보고서에서 2030년까지 흡연율을 14%에서 5% 미만으로 낮추기 위해 법적 흡연 가능 연령을 1년에 한 살씩 높여 특정 연령대부터는 평생 담배 구입을 허용하지 않는 정책을 제안한 바 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