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HD현대오일뱅크의 이동형 수소 충전소.(사진=HD현대오일뱅크)
이미지 확대보기이동형 수소 충전소는 현대차의 25톤 대형트럭인 ‘엑시언트’에 수소압축기, 저장용기, 냉각기, 충전기 등 핵심 설비가 모두 탑재돼 하나의 완벽한 수소 충전소 역할을 수행하며, 하루 최대 50대의 수소 차량 충전이 가능하다.
HD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이동형 수소 충전소는 기존의 수소 충전소 대비 충전 시설 구비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인 수소 충전소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시설을 위한 일정규모의 공간과 시설 구축을 위한 토목공사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동형 수소 충전소는 특수 제작된 차량을 통해 직접 충전하는 방식으로 상대적으로 작은 부지로도 수소 충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이동형 수소 충전소 부지 제공을 통해, 기존 전국에서 운영 중인 고정형 수소 충전소에 이어 이동형 수소 충전소까지 확보해 수소 생산부터, 활용, 판매에 이르는 수소밸류체인의 다양성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HD현대오일뱅크는 현재 연간 약 20만톤의 수소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블루수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수소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회수, 활용해야 하는데, HD현대오일뱅크는 수소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회수, 활용하는 기술을 상용화해 블루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한 블루수소는 전국 수소 충전소에 판매되고, 수소 연료전지 발전사업의 연료로도 공급될 예정이다.
이밖에 HD현대오일뱅크는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행보도 본격화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당사는 현재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화학적으로 재활용해 친환경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을 만드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는 기존에 소각하던 비닐 등 폐플라스틱을 다시 정유공정에 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플라스틱 순환경제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고 밝혔다.
HD현대오일뱅크의 석유화학 계열사인 HD현대케미칼은 HPC(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 중질유 기반 석유화학 설비)를 통해 직접 친환경 플라스틱을 생산하고 있다. HD현대케미칼은 정유설비와 석유화학설비를 함께 보유하고 있어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원료로 도입해 친환경 석유제품은 물론 친환경 플라스틱까지 생산할 수 있다.
한편 양사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화학적으로 재활용 해 친환경 제품으로 생산하는 공정에 대해 국제 친환경 제품 인증제도인 ISCC PLUS (International Sustainability & Carbon Certification PLUS)를 취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