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5구역 정미경 조합장.(사진=최영록)
이미지 확대보기◆ 초대 조합장으로 선출됐는데, 소감을 말해 달라.
=오산마을로 불리는 우리 구역은 수년 전 지역주택조합을 진행했다가 실패한 곳이다. 재개발사업 초기에는 그로 인해 피해를 본 분들이 마음을 열지 않았고, 여기에 지주택과 연관된 업자들, 재개발에 반대하시는 일부 주민들, 그 외 이해관계자들의 방해로 적잖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추진위는 지난 3년간 주민들과의 소통을 끊임없이 이어가면서 신뢰를 쌓았고, 그 결과 83%의 높은 조합설립 동의율과 지지를 얻게 됐다. 그렇다보니 어깨가 상당히 무겁다. 이처럼 많은 주민들이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할 수 있는 조합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사업을 이끌겠다.
◆ 구역에 대한 장점을 소개해 달라.
=누군가 ‘어디 사냐’고 물을 때 ‘부산에 산다’고 답하면 별다른 반응 없이 그냥 지방 대도시에 사는가보다 생각한다. 그런데 ‘해운대에 살아요’라고 하면 ‘부자시네요’라며 보다 특별한 반응이 돌아온다. 그만큼 부산이라는 도시명보다 해운대라는 지역명의 네임벨류가 훨씬 높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우리 구역은 앞으로는 해운대 바다를 조망하고 뒤로는 장산을 끼고 있어 자연친화적이다. 여기에 교육메카로 불리는 서울 강남 대치동 수준의 학원가를 인근에 두고 있고, 교통·편의시설 등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명실상부 최고의 입지라 자부한다.
=우리 구역은 우수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는 만큼 많은 건설사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구역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DL이앤씨와 GS건설이 사업초기 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조합원들은 건설사들이 입지조건에 걸맞은 명품설계와 모두가 감탄할 만한 사업제안서를 제시할 것으로 매우 높은 기대를 하고 있다. 앞으로 있을 시공자 선정에 있어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 이를 위해 조합에서는 현재 입찰지침서 등을 꼼꼼하게 살피고 있으며, 5월 중 입찰공고를 내고 7월에는 시공자 선정 총회를 열 수 있을 것 같다. 시공자를 선정하고 나면 올해 안에 건축심의를 받는 게 목표다.
◆ 건설사간 과열경쟁을 대비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건설사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말은.
=여러 건설사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준 것에 대해선 감사한 일이다. 그러나 건설사간 과열경쟁은 오래 전부터 재개발사업의 문젯거리로 지적돼 왔다. 이에 우리 구역은 기존 추진위 때 총회 의결로써 건설사간 홍보규정을 엄격하게 정했고, 이를 근거로 홍보공영제를 운영 중이다. 건설사간 과열경쟁으로 금품·향응을 제공하거나 편가르기를 하는 등 조합원들에게 상처를 입히는 행위에 대해선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 향후 단지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브랜드와 진심을 담은 사업제안서로 경쟁에 임해 달라.
◆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