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 이슈] DL이앤씨-GS건설, 부산 중동5구역 재개발 ‘전면전’ 예고

조합, 5월 중 시공자 선정 본격화…7월엔 확정지을 것
‘아크로’ VS ‘자이’…브랜드 싸움, 갈수록 치열해질 듯
기사입력:2023-03-27 12:01:04
중동5구역 조합사무실 양쪽으로 DL이앤씨와 GS건설 홍보관이 마련돼 있다.(사진=최영록 기자)

중동5구역 조합사무실 양쪽으로 DL이앤씨와 GS건설 홍보관이 마련돼 있다.(사진=최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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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최영록 기자] DL이앤씨와 GS건설이 부산 해운대구의 마지막 재개발 수주처인 중동5구역 시공권을 놓고 전면전을 벌일 전망이다.
27일 중동5구역 재개발조합(조합장 정미경)은 오는 5월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시작으로 7월 중에 최종 시공자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조합은 시공자 선정 관련 추진일정, 참가자격, 보증금, 계약방식, 홍보지침, 선정방법 등을 총망라한 입찰지침서를 작성하는 데 고심하고 있다.

특히 조합은 홍보지침을 엄격히 정할 방침이다. 시공자 선정 과정에서 건설사간 경쟁이 과열되다보면 금품·향응 제공에 따른 매표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그로 인해 건설사 직원은 물론 조합원들까지도 수사를 받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몇 년 전 서울 강남의 한 재건축 현장에서 시공자 선정 이후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시공사와 직원, 홍보인력 등이 징역·벌금형을 선고받은 일이 있다.

현행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서 “시공자 선정시 금품, 향응 또는 재산상 이익을 제공하거나 제공의사를 표시하거나 제공을 약속하는 행위를 하거나 제공을 받거나 제공의사 표시를 승낙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명시돼 있다.

부산시 정비사업 통합홈페이지에 따르면 중동5구역은 관내에서 추진 중인 재개발구역 9곳 가운데 마지막 주자다. 이곳은 해운대구 중동 785-8번지 일대 대지면적 7만607㎡를 사업구역으로 하며, 앞으로 재개발사업이 완료되면 공동주택 1149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중 조합원 및 임대주택 분을 제외하면 159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해운대를 상징하는 ‘엘시티’와 인접해 있을 뿐 아니라 부산지하철2호선 중동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바다 조망권까지 갖추고 있다. 또 구역 인근에 초·중·고교가 모두 자리해 있는 등 교육여건이 우수하고, 이를 중심으로 서울 대치동에 버금가는 학원가도 조성돼 있다.
이처럼 중동5구역은 상징성과 시장성을 갖추고 있어 그동안 여러 대형건설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아왔다. 그러나 현재는 DL이앤씨와 GS건설의 2파전으로 압축된 모양새다. 이미 양사는 조합사무실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나눠 홍보관을 설치하는 등 수주전 대비태세를 구축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최근 DL이앤씨가 중동5구역에 자사의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ACRO)’를 제안할 것으로 확인됐다. DL이앤씨는 서울 한강변 등과 같은 상징성을 갖춘 곳에 대해서만 일반 브랜드 ‘e편한세상’이 아닌 ‘아크로’를 적용하고 있다. 그만큼 중동5구역에도 ‘아크로’를 적용함으로써 아파트의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수주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에 반해 GS건설은 별도의 브랜드 없이 ‘자이(Xi)’만을 사용 중이다. GS건설의 경우 지난 2015년 말부터 2017년 무렵까지 극히 일부 사업장에 대해서만 ‘그랑자이’를 사용했다. 그러자 시장에서는 ‘그랑자이’가 GS건설의 고급 브랜드로 인식돼 왔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후로는 내부적으로 브랜드 일원화 정책을 유지했고, 이제는 더 이상 ‘그랑자이’를 볼 수 없게 됐다. 얼마 전에는 부산 남천2구역 삼익타워(재건축)에서 ‘그랑자이’ 사용을 요구했으나 법원의 판결로 불발되기도 했다.

한 정비사업 전문가는 “건설사의 하이엔드 브랜드 제안 여부가 수주 결과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니지만, 조합원들에게 특별함을 선사한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때문에 그 차이는 클 수밖에 없다”며 “이런 이유로 하이엔드 브랜드를 런칭하는 건설사가 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양사의 브랜드 홍보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어서 향후 중동5구역 조합원들의 민심이 어느 쪽으로 기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중동5구역 재개발사업 현장.(사진=최영록 기자)

중동5구역 재개발사업 현장.(사진=최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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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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