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당과 유가족 협의회는 간담회에서 국가와 정부에 의해 방치된 159명의 죽음을 알리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며,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 조사과정 피해자 참여보장 등이 포함된 이태원 참사 특별법 5만 국회 국민동의청원 제정 운동을 함께 하기로 했다.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는 "아무 죄 없는 시민들이 서울 한복판에서 희생되었는데, 그것을 좌우로 나누고 정치적인 낙인을 찍는 것은, 정치가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외면하는 국민의 힘을 비판했다.
이어“참사의 피해자, 유가족들이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이라는 상식적인 이야기를 위해 싸워야만 하는 세상, 그것을 바꿔야 한다는 게 진보당의 결심이다. 이런 참사가 더는 반복되지 않기 위해 진보당이 노력하겠다. 당장은 특별법 5만 제정 운동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희진 청년진보당 대표는“청년 당원들은 참사 초기부터 참담한 마음으로 무엇을 해야할까 고민했다. 희생자들과 같은 나이대, 같은 경험을 하는 세대이기에 남의 일 같지 않았다”며 아픈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이제, 개강을 맞이한 만큼 대학에서 참사에 대한 기억을 나누고, 분노를 모아낼 고민을 하고 있다. 희생자 형제·자매들과 연대할 방법도 고민 중이다. 청년 당원들과의 간담회를 적극 추진해 나가려고 한다”고 입장을 피력했다.
이종철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일부 유가족들은 정부가 국민들의 눈과 귀를 노골적으로 막고 있는 현실 속에 좌절과 패배감을 느끼지만, 청년·대학생들을 만나면 희망이 생긴다. 청년 당원들 간담회에 가족들을 불러 달라. 어디든 가서 목소리를 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명을 받다보니, 진실을 모르는 시민들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서울 도심에서 아까운 청년 159명이 죽었다. 더 많이 알리기 위해 가족들도 싸워 나갈 테니 진보당도 지금까지 그래왔듯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엔 유가족협의회 이종철 대표와 부인 조미은, 이정민 부대표, 송진영 부대표, 진종호 운영위원이 참석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