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율로 보면 대구가 18%, 경북이 12.2%를 차지해 두 지역에 전국 미분양의 30.2%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 10개 지역의 합(29.8%)보다 많은 셈이다. 세종(0.01%)과 광주(0.35%)는 1% 미만을 기록했으며 서울(1.32%), 제주(2.36%), 부산(3.51%)도 비교적 미분양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미분양이 양극화된 데에는 인구 대비 공급량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각 지역별 인구수 대비 최근 2년간의 일반분양 물량 비율을 조사한 결과 0.13%를 기록한 서울을 비롯해 제주(0.31%), 광주(0.34%), 부산(0.44%) 등이 인구 대비 분양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전국에서 미분양이 가장 적은 곳이기도 하다.
반면 전국 미분양의 약 30%를 차지한 대구와 경북은 각각 1.38%, 1.44%로 전국 평균(0.93%)을 웃돌아 비교적 분양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전국의 미분양이 빠른 속도로 증가했으나, 지역별로 보면 수요 대비 공급량에 따라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서울의 영등포 자이 디그니티가 약 200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듯, 수요 대비 공급이 적은 지역에서는 여전히 신규 분양 단지가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광주광역시에서는 호반건설, 라인건설, 해동건설이 분양하는 ‘위파크 마륵공원’이 금일(14일) 1순위 접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청약 일정에 돌입한다.
전용 84~135㎡ 중대형 타입 구성, 15개동 총 917가구 규모로 지어지는 이 단지는 광주광역시에서도 주거 선호도가 높은 상무지구, 금호지구의 더블 생활권에 위치해 있어 광주광역시청, 김대중컨벤션센터, 롯데마트, CGV, 신세계백화점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인근에 상무초, 만호초, 금호중이 있고, 광주 지하철 1호선 상무역과 2호선(2026년 개통예정), 상무대로, 서광주로 등 교통여건도 장점이다.
부산에서는 3월 대우건설이 ‘해운대역 푸르지오 더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59~84㎡ 351가구 규모로 해운대역이 가깝고 광안대교, 도시고속화도로, 해운대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제주에서도 3월 진흥기업이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제주’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76~122㎡ 총 425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신제주권역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