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봄철 안전의식 깨우자"

기사입력:2023-03-02 13:30:47
부산북부소방서장 이상근.(제공=부산소방재난본부)

부산북부소방서장 이상근.(제공=부산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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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전용모 기자] 희망의 기운이 가득한 봄이 찾아왔다. 길게만 느껴졌던 겨울을 지나 따뜻해진 봄 햇살 아래 모두의 마음에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한다.
일반적으로 화재는 겨울철에 많이 발생한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은 요즘 같은 봄철에 발생건수가 제일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계절별 화재 발생률은 봄철 29%, 겨울철 28%, 여름철 22%, 가을철 21% 순으로 사계절 중 봄철에 전국적으로 화재 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뜻해진 기온으로 몸과 마음의 긴장이 풀린 탓과 기상학적으로 봄철은 사계절 중 습도가 가장 낮고 다른 계절에 비해 바람도 강하게 불어서 화재 위험에 많이 노출되는 계절이다. 따라서 안전한 사회를 위해 봄철 화재 및 재난 예방법에 대해 몇 가지 알아보고 당부의 말을 드리고자 한다.

첫째, 봄철 산불 예방에 힘써야겠다.
우리나라는 산불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국토의 65%가 산지며, 이 중에 97%가 입목지로서 산불 발화 가능성이 매우 높고 연소도 급속히 전개되는 특징이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철은 야외활동이 늘어나고 산행을 많이 하는 시기인 만큼 산에서는 취사와 흡연행위를 삼가야겠다.

무심코 버려진 담배꽁초가 수십 년 가꾸어 온 산림을 하루아침에 잿더미로 만든다는 사실을 알고 입산 시 인화성 물질은 아예 소지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산림 근처의 논두렁, 밭두렁을 태우는 행위는 금물이다. 바람에 불씨가 날아가 주택이나 야산에 옮겨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공사 현장 안전대책이 필요한 시기다.
최근 공사 현장에서의 용접·용단 작업으로 인한 화재 발생과 추락, 붕괴 등 안전사고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봄철은 건조한 날씨와 밝고 화창한 날이 많아 불씨를 육안으로 관찰하기 어렵고 포근한 날씨 탓에 자칫 나른해진 몸과 마음으로 안전사고의 발생이 빈번히 일어나는 시기인 만큼 공사 현장 관계자들은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야겠다.

특히 용접작업 시에는 소방기본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작업반경 5M 이내에 반드시 소화기를 비치해 두고, 반경 10M 이내에는 가연물을 쌓아두지 않는 기본적인 수칙을 반드시 지켜주길 당부한다.
세 번째, 각 가정의 화재 위험요소를 제거해야겠다.
가정에서 발생하는 화재 원인 중 가장 많은 비중이 음식물 탄화와 전기적 단락이다.

문어발식으로 사용하는 콘센트와 가스레인지 음식물 과열은 대표적인 주택화재의 원인이다.

평소 손이 잘 닿지 않는 곳의 먼지 제거와 오래되어 성능이 떨어진 콘센트 등 전기제품의 교체 등 봄을 맞아 우리 가정의 화재 예방을 위해 안전 대청소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아울러 일반주택의 경우 주택용소방시설인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의 설치로 화재 발생 시 초기 진압과 경보시스템을 꼭 갖추기를 당부하는 바이다.

마지막으로 각종 행사장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야겠다.
봄철은 신학기와 아울러 코로나19 제한조치가 완화되면서 수학여행을 계획하는 학교가 늘어나고, 따뜻해진 기온으로 야영장의 캠핑 인구도 증가하는 계절인 만큼 숙박시설, 캠핑장, 펜션 등에서의 화재 및 가스중독 예방에도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시기다.

또한 한식, 석가탄신일, 어린이날 등 봄철은 야외 행사가 많고 지자체별로 다양한 축제가 많은 시기인 만큼 지난 이태원 참사를 교훈 삼아 불특정 다수인이 운집하는 행사장의 안전점검이 각별히 요구되는 시기다.

이 글을 통해 봄철 자칫 해이해질 수 있는 화재를 비롯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사회 전반에 내포해 있는 안전불감증을 시민들 스스로 깨뜨리는 전환점이 되길 필자는 기대한다.

-부산북부소방서장 이상근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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