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포스코 사내벤처 ‘이옴텍’과 함께 폐플라스틱과 개발한 제철 슬래그 융합 콘크리트 거푸집을 서부내륙고속도로 11공구 횡배수구조물에 시범적용해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사진=포스코건설)
이미지 확대보기포스코에 따르면 사내벤처 ‘이옴텍’과 함께 개발한 이 거푸집은 녹인 폐플라스틱과 제철 부산물인 슬래그 분말을 융합해 판재 형태로 만든 것으로서 폐플라스틱과 슬래그의 활용성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목재 합판 거푸집에 비해 성능도 훨씬 뛰어나 친환경 건축 자재개발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옴텍은 업사이클링 제품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기업으로, 강도 및 내열·내약품성이 우수해 음식물 용기 등으로 많이 사용되는 플라스틱인 폴리프로필렌(PP)에 탄성력을 증가시켜주는 분말 슬래그를 융합해 폴리프로필렌이 쉽게 변형되는 단점을 보완함으로써 목재보다 얇고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은 뛰어난 새로운 판재를 탄생시켰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목재 합판 거푸집보다 가볍기 때문에 설치 및 운반 시 작업안전성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내구성은 2배 이상 뛰어나고 현장에서 거푸집 해체 시 발생하는 소음도 훨씬 적어 민원 발생도 줄일 수 있다”며 “폐플라스틱과 제철 부산물인 슬래그를 활용하기 때문에 제작원가도 8% 정도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표면이 매끄러워 콘크리트에서 쉽게 떼어낼 수 있기 때문에 토양오염을 일으키는 박리제도 사용할 필요가 없다”며 “목재 합판 거푸집은 제작 시에 산림을 훼손시키고, 파손되면 폐기해야 하는 문제가 있는 반면 이 새로운 거푸집은 파손되더라도 다시 녹여 재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거푸집을 개발하면서 부식에 강한 포스코 프리미엄 강건재 포스맥(PosMAC)을 프레임에 적용해 내구성과 사용 수명을 한층 늘려 상품성을 더욱 높였고 현재 외부판매에 대비해 대량 생산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