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대표이사 나형균)은 충청남도 당진시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를 해저케이블 신공장 건설 부지로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평택 당진항 고대부두와 맞닿은 배후 부지에 대규모 해저케이블 생산이 가능한 임해(臨海)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대한전선은 빠른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1일, 해당 부지 소유주인 KG GNS와 토지 매매 및 사업 추진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KG GNS는 당진항 고대부두 6개 선석을 운영하고 있는 항만 하역 전문 기업으로, 고대부두의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충남 당진은 대한전선의 주요 생산시설인 당진공장이 있는 곳으로, 기존 공장의 인적ㆍ물적 인프라를 활용하면서 공장 건설 및 관리,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지 선정 초기부터 최우선 후보지로 꼽혀 왔다. 특히 신 공장 부지로 선정된 고대지구는 당진공장과 차량으로 10여 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고대부두와 바로 맞닿아 있어 케이블 선적 경로가 매우 짧은 것이 장점이다.
해저케이블은 육로 운송이 어렵고 생산 직후 포설선에 선적하기 때문에, 부두와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유리하다. 실제로 대한전선은 2018년에 수행한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사업에서 고대부두를 이용해 케이블을 선적한 바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신 공장 부지는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와의 접근성, 기존 공장과의 시너지 및 생산 효율성, 부두 사용 편의성 및 안정성 등을 다각도로 평가했을 때,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하기 최적의 위치”라며, “공장 부지를 확정한 상황인 만큼, 인허가 등 제반 사항 진행과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정책으로 해상풍력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공격적인 사전 영업을 통해 준공 즉시 매출 발생이 가능하도록 전사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 세계 해저케이블 시장은 해상풍력 확대에 따라 급속도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은 2022년 약 58조 원에서 2027년 약 150조 원으로 3배 가량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며, 이 중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수요가 약 7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